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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바댁 린다 Sep 09. 2021

구독자2천 명,누적 조회수100만

모든 게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매일 구독자수가 조금씩 늘어 1,900명이 넘어갔다. 구독자수에 연연하지는 않았지만(정말?) 내가 게으르거나 방황을 하고 있어서 글을 쓰고 있지 않을 때에도 내 글을 읽으시고 구독 버튼을 눌러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기까지 했더랬다. 그리고 그분들께 몹시 나도 고마웠다.


글을 써야 하는데...라고 생각만 하다가 9월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정신 차린 그다음 날부터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맨 먼저 브런치에 글부터 쓰기 시작했다. 일단 쓰자!라는 마음으로 짧든 길든 한 편의 글을 쓰고 나면 무언가 뿌듯함이 밀려왔다. 그리고는 오늘도 해냈어!라고 나를 칭찬하며 내 글을 읽어주시고 좋아요를 눌러 주시는 분들에게 매일매일 감사했다. 그리고 다음 날 또 글을 썼다.


그랬는데 며칠 전에 쓴 글이 다음 메인이 올라가더니 갑자기 조회수가 늘어나면서 구독자 수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더불어 그전에 쓴 다른 글들의 조회수 및 좋아요가 함께 늘어났다.



이게 머선 일이고!


깜짝 놀라 통계를 확인해보았다. 통계는 PC로 봐야 자세히 나온다는 것쯤은 이제는 알기 때문에 노트북을 열고 확인해 보았다. 유입경로를 보니 다*이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 나는 검색은 주로 네**와 구*에서 했기 때문에 나의 스마트폰에는 다* 애플리케이션 자체가 없었다. 꼭 필요한 게 아니어서 전화기에 다운을 받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했다. 브런치의 힘인가!



다* 메인에서 나의 글을 찾았다. 쿠바에서는 조회수가 십만을 넘어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던 일을 한 것이었다. 포털 사이트의 메인에서 내 글이 올라간 걸 직접 확인하니 기분이 묘했다. 그 며칠 전에도 내가 쓴 글 하나가 다* 메인에 올라갔지만 그 글의 파급력은 감탄할 정도가 아니었는데 이번 글은 달랐다.  


어느덧 구독자수가 2천 명이 넘었고 누적 조회수가 백만이 넘었다. 그리고 떡상한 그 글의 좋아요도 백개가 넘어갔다. 그전에 난 구독자 2천 명에 대한 기대감이 살짝 있었더랬다. 천천히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 언젠가는 2천 명이 될 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갑자기 구독자가 백여 명이 늘어나면서 2천 명을 넘어버리자 기쁨도 기쁨이지만 멍한 느낌도 들었다.


2천명이 넘은 구독자
백만을 넘긴 누적 조회수


조용히 글을 쓰는 브런치에서 구독자 2천 명 이벤트를 하는 분도 안 계실 테고 하는 것도 웃기겠지만 나는 그런 일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이벤트나 깜짝 쑈 같은 걸 좋아하는 편이어서 예전에는 참 많이 했더랬다.


이벤트라는 게 그런 거잖아. 작은 무언가에 당첨이라도 된다면 갑자기 로또를 맞은 느낌. 엄청난 로또는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은 기쁨 그런 거.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구독자가 2천 명을 넘어버렸고, 누적 조회수가 100만을 넘겼다. 그리고 그 글의 좋아요도 100개가 넘었다.


글 한 편의 효과는 이런 거였다. 일명 떡상한 것이다.


그러다 유입 키워드를 보게 되었는데, '쿠바댁 린다'가 무려 1위였다. 내 이름으로 내 글을 찾아서 읽어봤다는 얘긴데(맞지요?) 유명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일개 소시민인 내가 이런 영광을 누린다니! 그러면서 너무 유명해지면 어쩌지?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면서 씩 웃어보았다.


유입키워드에 일등한 쿠바댁 린다


상상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유입 키워드 하나에 유명해지면 어쩌지 하며 그 모습을 상상하는 내가 참 귀엽다. 낼모레 50을 바라보는 내가 아직까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니까. 호호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거다.

돈도 안 되는 브런치에 매일 글을 올리며 뿌듯해하는 소시민인 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돈이 안되서 부담없이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장점), 나이가 50이면 어떻고 70이면 어때.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어도 가는 건 순서가 없는 게 인생인데.


그래서 참 감사하다. 나의 2,031명의 구독자분들과 내 글을 한 번이라도 읽어주셔서 누적 조회수 1,035,772에 기여를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정신을 차리고 또 힘을 내어 글을 씁니다. 그리고 살짝 귀여운 상상도 해 보며 더 나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욕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겐 구독자 2천 명이 그리고 조회수 100만이 큰 게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여러분들과 함께 한 너무나도 소중한 인생의 흔적입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쿠바에서 브런치 작가가 되었을 때의 그 설레임으로(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했던 그때), 단 한분의 독자라도 저의 글을 읽으며 즐거워하고 희망을 얻고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가 있다면 계속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제가 이 날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여러분 들 덕분입니다. 사랑합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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