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참 일어나기 싫은 아침이다. 머리는 아프고 배는 고프고 아무 생각이 없다. 혼자서 깜빡거리고 있는 '제목을 입력하세요'만 한참 쳐다보고 있었다. 노트북 왼쪽을 보니 책이 쌓여있다. 읽어야 할 책들이 꽤나 많다.
맨 위에 있는 책, 김정선 작가님의 '열 문장 쓰는 법'이 눈에 들어온다. '못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라고 책 표지에 적혀있다.
그래 일단 열 문장만 써보자!
그 생각에 글을 쓰고 있다.
아직 저 책을 읽지도 않았는데 김정선 작가님의 책은 제목에서부터 영감을 주는 걸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사의 맛'을 읽었을 때의 그 신선한 충격으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이 김정선 작가님의 세 번째 책이다. 네 번째는 맞춤법에 관한 거여서 책을 구입하는 데 망설여졌다. 그리하여 온라인 책방에 책을 담아놓기만 하고 아직 구매 버튼을 누르지는 않았다. 다른 책에 비해서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이유이다. 어쩌면 나에게 가장 필요한 책일 텐데 말이다.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읽어야지.
오늘은 멍한 나에게 짧은 글이나마 쓸 수 있게 글감을 주신 김정선 작가님께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