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by 린다

그것이 이토록 어려운

두 글자일 줄은 몰랐다


그땐 몰랐다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조금이라도

무엇을 남겨두었더라면

아니,

무엇 하나라도 놓고 왔더라면


다시금 닿을 수 있는

작은 길 하나쯤은 남았을 텐데


잊힌 이름이

지나간 계절의 끝에서

다시 한번 불려지길 바라며


나는 오늘도 너에게 닿을

구실 하나를 조심스레 지어본다



<노을이 지면 네가 떠올라서> 시집은 전국 서점,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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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_노을이 지면 네가 떠올라서(최은비)_앞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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