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by 린다

잊었다 생각했는데 잊히지 않았고

조용히 지워진 줄 알았던 너는

여전히 내 마음 한구석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계절의 한 자락처럼

선명하진 않아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이름


어쩌면 우리는

끝난 사이가 아니라

끝내지 못한 이야기였는지도 모른다


남아 있는 건

아름다운 추억이 아니라

지워지지 않는

감정의 후유증이었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다정함 뒤에 남겨질

또 다른 후유증이 겁이 나서

시작조차 망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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