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 집
옛날 어느 마을에 친구 사이인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딸만 셋을 두고 있었다. 부자의 집안은 부유했지만 식구들끼리 늘상 다투는 경우가 많아서 하루도 행복한 날이 없었다. 반면 가난한 친구의 집은 가난해도 항상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화기애애하게 지냈다. 마을 사람들도 부자의 집안보다도 그의 친구의 집안을 더 으뜸으로 쳤다. 그래서 그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부자는 친구의 집을 찾아간다. 그런데 친구의 바지를 보니 짧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에 궁금해진 부자는 바지가 왜 이러냐면서 이런 바지를 입고도 왜 그렇게 즐겁냐고 질문했고, 친구는 전날 시장에서 바지를 하나 구매했는데 길이가 너무 길어서 식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한 뼘 정도를 줄여야겠다고 하자 전날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아내는 물론 딸 셋이 모두 한 뼘씩 줄여놔서 이렇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러자 자극받은 부자도 본인 가족을 실험하기 위해 귀갓길에 일부러 바지를 사서는 바지가 너무 길어서 입을 수가 없으니 한 뼘만 줄여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바지가 그대로인 것이었다. 부자는 왜 바지를 안 줄였냐고 따지자 네 명의 여자들은 서로 책임전가를 하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