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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이 Apr 09. 2024

습관 만들기 성공하신 분을 찾습니다.

<초등 3학년은 습관형성의 결정적 시기입니다.>

어느덧 2024년이 3개월이 지나 완연한 봄이 되었다. 학생과 교사의 삶을 20여 년을 지낸 탓에 3월은 나에게 새해이고, 첫출발의 달이다. 그런 중요한 3월이 여느 해보다 더욱 흐지부지 지나간 느낌이다. 벌려놓은 것은 많은 데 제대로 하는 건 하나도 없이 하는 척만 하고 있는 기분이랄까? 2024년을 맞이하며 오랜만에 나를 위해 시간도 쓰고, 목표도 만들어 으쌰으쌰 한다고 했는데 벚나무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만개하더니 꽃비를 뿌리고는 이제 초록 잎까지 만들기 시작했다. 나무가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 동안 나는 대체 무얼 준비했고, 그래서 어떤 걸 만들고 있는지 알 수 없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지난달에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1독 1행 (1권의 책을 읽고 1가지 행동을 취한다)으로 <감사일기>를 쓰겠다고 SNS에다가 호언장담해놓다 못해 인친들에게 파일까지 나눠주고는 정작 나는 또 흐지부지 되어 평소 잘하던 To do list조차 안 하고 있다.

 이럴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작심삼일' 사자성어를 만드신 조상님은 천재가 분명하다. (그런데 누가 만드신 걸까?) 작심삼일이 무너지면, 또다시 작심삼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오늘은 브런치에 대놓고 나의 잘못과 다짐을 많은 이에게 알리며 다시 한번 도전을 하려 한다. 혹시 습관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경험이 있으신 분은 꼭!! 댓글로 성공팁을 전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내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다시!!
매일 빠짐없이 감사일기를 쓰겠습니다!!
 

 반성과 다짐을 하고자 오랜만에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꺼내 읽는다. 이 전에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하고 책을 펼친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덮는 그 시간까지 기대를 충족시켜 줌과 동시에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용이 새롭고 낯설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이놈의 기억력은 언제쯤 나아지려나;;)  혹시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분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그리고 이 책을 읽으신 분은 <그릿>까지 연달아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한다. 단언컨대, 그동안 생각했던 습관에 관련된 보편적이 인식들이 산산이 깨지는 신선한 충격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습관은 응당 어른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도 배변습관을 배우고,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인사하기, 양치하기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기르기 시작한다. 초등학생 시기에는 독서와 교육 습관이 새로 추가되면서 아직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습관에 관한 두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습관형성에 대해서도 연달아 생각하게 된다. (내 습관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면서, 아이들의 습관형성에는 목매다는 엄마는 과연 나뿐일까?)

 

어른들을 위한 책 추천

때마침 서평으로 들어온 책이 습관 형성에 대한 책이라 다른 서평책을 못 본 체 하고 바로 집어 들었다. 몰입도가 엄청난 이 책을 읽으며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책 제목을 잘 못 지었다."이다. 지은이인 25년 차 현직 교사 윤수정 선생님은  "초등생활은 좋은 습관 만들기가 전부"이고, 특히 "초등 3학년은 습관 형성의 최적기"라고 말한다. 초등 3학년이 습관 형성의 최적기라고 말한 이유는 1, 2학년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시기고, 4학년을 넘어서면 아이들의 자아가 강해져서 습관 지도에 어려움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집공부를 초등 6학년까지 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습관 지도는 유치원 때부터 시기에 맞게 하나씩 늘려가며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마흔이 넘은 필자도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는 중이기도 하고, 아이들조차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습관을 하나둘씩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는 부분이 저자와는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초등학교 학부모들 특히, 집공부를 하는 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습관 만들기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 훌륭한 습관 지도 가이드가 너무 충실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 만들기는 긴 안목으로 볼 때 자녀의 삶에 가장 중요한 교육임에 틀림없다. 그런 부분에서 생활습관과 함께 독서습관을 병행할 수 있도록 생생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은 분명 습관 만들기 중요성을 이해한 부모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감히 이 책의 제목으로 "초등3학년"이 아닌 "초등시기가 습관형성의 결정적 시기입니다."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본다. 이 책은 3학년 학부모가 아닌 습관형성이 필요한 초등 부모가 모두 꼭!! 봐야 하는 책이니까.

자녀 교육을 위한 추천서


어릴 때 형성된 좋은 습관은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 아리스토 텔레스
습관이 인격이 된다 -오비디우스
성공한 사람들은 단순히 성공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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