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인가? 부산.
순서 없이 떠오르던 기억이 열기와 만나 자꾸 뭉그러졌다.
10년 전, 엄마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그 집 바닥을 열심히 닦았다. 편의점에 사 온 하얀색 수건을 적셔서.
엄마 생일에 동생과 내가 작은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엄마랑 셀카 찍던 순간이 거실 바닥에 꾸덕히 남아 있었다.
엄마 얼굴이 좀 잘렸는데.
에이, 엄마. 다시.
할걸.
기억은 방향을 바꿔가며 잘도 도망간다.
쫓아가 닦아내고, 잡히는 덩어리 덩어리-
손빨래로 흘려보냈다.
다 쓴 수건은 편의점에서 함께 사온 20리터 종량제 봉투에 넣고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