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토닥이며 기도하는 밤.
토요일은 생일이었다. 추모공원에 엄마를 보러 가고 싶었는데 그러진 못했다. 오전에는 일이 있었고 오후에는 잠시 혼자 쉬었다. 오전 일정에 그가 같이 해주어서 고마웠다. 일을 마치고 늦은 밤 돌아온 그가 작은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불러주었다.
나의 생일이 그에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 삶을 기뻐해본 기억이 없는 내 지나간 세월이 그에게 미안했다. 이제라도 노력하는 나는, 그러나, 사실 아직도 기쁨이 무엇인지 어렵다.
아픈 마음은 언제 저 끝에 닿을 수 있을까. 구부러지며 자라나고 펼쳐지는 그 세계-
예수 그리스도 믿음 아래, 다만 입가의 미소, 말 한마디에 담은 따뜻함과 친절이 매일 매 순간 나를 구원하리라 믿을 뿐.
“왜 그렇게 짐이 없어? “
‘언제든 이 세상에서 소리 없이 사라질 수 있게..’
대답은 정해져 있었지만
그를 좋아하는 나는 차마 내 목소리로 말할 수 없었다.
예쁘고 건강하게. 밝고 맑게 지키고픈 영혼.
더 이상의 어둠과 아픔은 모르고 싶다.
살고 싶은 내면아이의 잠 못 드는 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