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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Nov 01. 2018

4. IT가 생산성 향상에 미치는 영향

 주 52시간 시대의 일하는 방식 (4)

기업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사무 생산성 향상에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IT 투자를 통해 사무 생산성을 크게 증가 시킨 영국의 사례를 살펴봅니다. 



영국의 개인 생산성 보고서

O2 Individual Productivity Index : How ICT techonlogy drives the UK office economy라는 주제로 Cebr Analysis의 2013년 10월 22일 발표한 자료가 있습니다. 1972년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을 100이라 가정하고 2011년까지 추적하였습니다. 같은 시간 동안 전체 노동 생산성은 84%가 증가된 반면 ICT (Infomr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관련 노동 생산성은 480%가 증가했습니다. 지난 40년간 개인 생산성을 나타내는 IPI (Individual Productivity Index) 지수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ICT가 사무환경의 노동 생산성 증가를 크게 증가시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무 환경에 적용된 ICT 기술과 생산성의 상관관계를 주요 기술을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주요 분기점에서의 영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971년 이메일
1971년 7월 알파넷에서 처음 이메일이 전송된 후 대표적인 기업의 협업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생각보다 사무환경의 생산성은 크게 증가시키지 못했습니다.

1985년 모바일 전화기
1985년 모바일 전화기가 상용화되면서 생산성의 향상의 전기를 마련합니다. 기존의 이메일은 우편으로 보내는 것보다 조금 더 빠른 정도였지만, 모바일 전화기는 실시간 업무 처리를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1992년 GSM 네트워크
모바일을 이용한 데이터 서비스가 처음 출현하였으며, 값싼 모방일 전화기 보급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의 발달은 생산성의 급격한 향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007년 스마트폰 출현 (아이폰)
2007년 스마트폰이 출현하면서 기업마다 모바일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지수는 480% 증가하였습니다. 사무환경에 컴퓨터, 전화기, 휴대폰, 스마트폰 등이 도입되면서 크게 생산성이 증가하였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제품 도입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생산성 역설로 인해 2000년대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IT 기술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경험적으로 기업들이 많은 비용을 들어 새로운 IT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도입할 지라도 직원들의 사용률이 저조하거나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사용하는 대신에 자신에게 익숙한 방법을 고집했습니다. 직원들은 충분히 불편하지 않는 한 기존의 관성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변화관리에 대한 고민을 투자 단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기업들은 변화관리를 직원 교육 및 훈련을 거쳐 생산성 획득 단계까지의 프로세스를 만들어갑니다. 이 과정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직원들이 직접 사용하지 않는 장비나 프로세스를 바꾸는 것은 쉽지만, 직원들의 행동 패턴이 바뀌어야 하는 사무 환경 개선은 쉽지 않습니다.  과거, 발전소를 지어서 전기를 공급하게 되면서 산업혁명을 크게 일으켰지만, 기업들은 프로세스 전체에 대한 고민 없이 발전기용 물레바퀴만을 교체하는 식으로 대응하였습니다. 전기 공급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은 그 후 소형 발전용 엔진들이 보급되면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알고 부분에서 조금만 변경은 이해하여도 큰 변화는 잘 수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사무혁신을 위한 스마트워크 제품은 시중에 넘쳐납니다.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개선이 필수이다 보니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모두가 지금 당장을 이야기합니다.



IT 투자를 통한 생산성 향상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는 전체 투자 비용의 1~2% 수준입니다. 현재의 낮은 사무 생산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가장 시급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조 공장이나 핵심 서비스에 투자를 단행한 후 여유가 있을 경우에 IT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비용이 낮은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새로운 신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10년 전 기술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의 IT 관련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은 최첨단을 달리지만, 회사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기기는 너무 노후화되어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심지어 무료 앱을 다운로드하여 고객과 채팅이나 영상통화를 하려고 해도 보안으로 막혀있습니다. 결국 개인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현재 클라우드 중심의 IT 투자는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걷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만
할 수 있는 만큼만
변화한다.


기업들은 사무 생산성 향상을 원하지만, 추가적인 자본 투자는 망설입니다. 비용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사무 생산성을 올리는 길은 무엇이 있을 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참고자료

O2 Individual Productivity Index : How ICT techonlogy drives the UK office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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