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0일 2019년 알토대 MBA를 졸업한 동기생들과 제1차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모임을 하였습니다. 졸업 후 6개월 동안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내던 사람들이 공부를 하려고 모였습니다. 야간 근무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참석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시스코 웹엑스 미팅을 활용하여 원격에서도 참여하였습니다. HBR 공부 모임의 정식 멤버는 4명이지만 4명의 청강생들이 모였고, 원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성공적이었습니다.
필자는 첫 주제로 "전략"을 잡았습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도 일도. 처음 선택한 글은 마이클 포터 교수의 '전략이란 무엇인가? (What is strategy)'입니다.
마이클 포터 교수는 1996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HBR, Harverd Business Review)지에 전략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기고하였습니다. 이 글은 경영학계의 손자병법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겨우 18페이지 밖에 안 되는 분량이지만, 기업의 경영전략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글을 강의하기 위해 45장의 PPT 슬라이드로 한 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준비했습니다.
참여자들의 질문과 토론이 이어지면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두가 마이클 포터 교수의 위대함을 느끼면서 글의 내용을 상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경영학도들이 기업을 경영하지도 않으면서 경영전략을 배우는 것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HBR 공부 모임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필자는 이 글을 읽고 마이클 포터의 경영전략을 자기 계발 전략에 응용한 사례를 같이 소개하였습니다. 마이클 포터의 경영 전략을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다면 자신의 팀과 부서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에게 적용하면서 마이클 포터의 경영전략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기 계발 전략의 응용에 공감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Ghost in the shell'의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My mind is human. My body is manufactured.
내 영혼은 인간이고, 내 신체는 제조되었다.
I am the first of my kind, but... I won't be the last.
내가 처음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We cling to memories as if they define us.
우리를 정의하는 것이 기억인 것처럼 기억에 집착하지만,
But what we do defines us.
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행동이다.
My ghost survived to remind the next of us that humanity is our virtue.
내 영혼은 다음 인류에게 우리의 미덕은 인간성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려고 살아남았다.
I know who I am.. and what I'm here to do.
난 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하려고 여기 있는 지도
공부를 마치고 9시에 순대국밥집에서 찾았습니다.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와 맥주를 같이 곁들었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만난 자리에서 전략의 핵심 키워드인 '트레이드오프', '활동 세트', '어울림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재미난 유머들이 난무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HBR 공부 모임이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동기생들과 함께 꾸려 나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MBA 경영학도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HBR 공부 모임은 참여하는 사람들이 배우고 즐기면서 삶에서도 경영을 응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