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2일 '제7회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 새로운 작가의 탄생' 프로젝츠에 응모하기 위해 'MBA로 간 엔지니어' 브런치북을 만들었습니다. 'MBA 칼럼' 브런치 매거진에 쓴 40여 편 중에서 20편의 글을 주제별로 묶어서 발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3개월간 브런치북 리포트를 살펴보았습니다.
며칠 전 고민 끝에 브런치북을 취소하고 글들을 기존의 'MBA 칼럼' 브런치 매거진으로 옮겼습니다. 브런치북을 취소하면 브런치북 리포트가 사라지고 글들은 브런치 매거진의 맨 앞으로 연결되어 시간 순서를 완전히 잃어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런치북을 취소한 이유를 정리합니다.
브런치 매거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글이 나열되지만 브런치북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카테고리를 나눕니다. 글의 위치가 바뀌면서 내용도 바뀝니다. 이것은 글의 용도가 책인지 블로그인지에 따른 용도의 차이입니다. 브런치 매거진이 책을 만들기 위한 첫 단계라면 브런치북은 책을 인쇄하는 바로 전 단계입니다.
브런치 매거진이 책을 만들기 위한 첫 단계라면
브런치북은 책을 인쇄하는 바로 전 단계이다
브런치 매거진을 브런치 POD 출판을 위해 '매거진 원고 신청하기'로 받은 워드 파일로 받아서 여러 번 퇴고를 합니다. 퇴고 과정에서 블로그 형식의 글들을 책의 형식에 맞게 변경하고 주제별로 정리하고 시간 따른 생각의 변화를 현재를 기점으로 정리합니다. 출판하기 전에 브런치북 리포트를 통해 독자들의 정보를 얻기 위해 브런치북을 발간합니다.
브런치 매거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글들이 추가됩니다. 한번 만들어진 브런치북에 새로운 글들을 추가할 수 없습니다. 브런치를 관리하는 카카오가 브런치북을 만든 목적을 생각한다면 이해됩니다. 브런치북은 브런치 매거진의 축소판이 아닙니다. 브런치 매거진의 글 몇 개를 뽑아서 브런치북을 만드는 것은 시간낭비입니다.
브런치북은 책의 요약본이거나 책의 도입부입니다. 많은 작가들이 책을 발행한 후 책의 도입부를 순차적으로 브런치에 올리면서 광고합니다. 위클리 브런지 매거진은 작가들의 광고 욕구를 자극하여 좋은 글들을 브런치로 유입시켰습니다. 위클리 브런치 매거진이 브런치북으로 대체된 것을 생각한다면 이해됩니다. 브런치북은 출판되거나 출판될 책 수준의 품질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브런치북 리포트는 의미가 없습니다.
브런치 POD 출판을 위한 몇 번의 퇴고가 끝난 작품을 브런치북으로 편집해야 합니다. 낮은 품질의 브런치북은 브런치북 리포트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책 판매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합니다.
주말마다 'IT 엔지니어의 길을 묻다' 원고를 다시 퇴고합니다. 카카오의 의도대로 퇴고를 마치고 새롭게 책의 요약본에 해당하는 글을 추려서 브런치북을 만들 것입니다. 브런치북 리포트를 지켜보면서 출판할 책의 내용을 수정할 것입니다. 이제는 책을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책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