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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May 22. 2020

36. 브런치 구독자 800명을 돌파하다

구독자가 800명 돌파하다  

   몇 달 전부터 쉽게 넘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구독자 800명은 쉽지 않았습니다. 구독자수는 고무줄처럼 늘거나 줄기를 반복하였고, 숫자가 전진하는 날보다 뒤로 가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자연스럽게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주제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일까? 글이 읽기 어려운 것은 아닐까? 내용이 너무 전문적인가? 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글을 자주 쓰는 것뿐이었습니다. 글을 발행하기 전에 글을 한 번 더 읽어 보고 오타를 찾아보고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는 지를 확인합니다. 지난 몇 주 동안 10명이 모자라서 800명을 채우지 못했기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결국, 2020년 5월 21일 "구독자가 800명을 돌파했습니다"라는 알림을 받았습니다. 



구독자 1,000명, 2년 안에 가능할까? 

   2018년 8월 26일 처음 글을 썼습니다. 구독자 400명이 되기까지 6개월이 걸렸고, 구독자 500명이 되기까지 다시 6개월이 걸렸습니다. 구독자 800명인 현재까지 1년 9개월이 걸렸습니다. 목표는 2020년 8월까지 구독자 1,000명을 돌파하는 것이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처음 500명을 넘을 때 구독자를 늘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았습니다. 그때 구독자에 연연히 하지 않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했습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위안을 삼았지만 속도에 연연하게 됩니다.  이것 또한 인생입니다. 800명에도 즐거운 상상을 하고 글을 씁니다. 구독자 1,000명일 때는 무엇을 이룬 것 같은 느낌으로 글을 쓸지도 모릅니다. 500명 구독자를 돌파할 때  쓴 글의 일부를 인용합니다. 


   필자는 매일 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할 것이고 글을 쓸 것입니다. 지난 1년을 조급해하지 않은 것처럼 앞으로의 1년도 그럴 것입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했습니다. 2020년에는 1,000명의 독자를 보유한 브런치 작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글로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브런치가 먼저일까 책이 먼저일까 

  2020년이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IT 엔지니어의 길을 묻다' 브런치 매거진의 글들을 다운로드하여 퇴고 중입니다. 퇴고에 많은 시간을 쓰면 브런치 글을 쓸 시간이 줄어듭니다. 브런치 글을 쓰는 시간을 늘리면 퇴고할 시간이 없습니다. 전문 서적을 퇴고할 때는 브런치와 병행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에세이는 완전히 다릅니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에세이는 관점과 시간 순서가 조금만 바뀌어도 한 편을 완전히 새로 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빨리 출판하려고 브런치에 글을 적게 올렸습니다. 글쓰기는 같지만 만족도가 사뭇 달랐습니다. 책은 출판이 되어야 비로소 끝나는 미니 시리즈라면 브런치는 한편이 완결되는 영화입니다. 꾸준히 브런치에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구독자는 좋은 글쓰기의 결과일 뿐이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370개의 글을 썼습니다. 그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글 10개를 뽑았습니다. 필자가가 연재하고 있는 9개의 브런치 매거진 글들이 골고루 포진되었습니다. 인터넷 전문가들만이 읽을 수 있는 전문적인 글에서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까지 다양합니다. 상위에 특정 주제의 글만이 있지 않다는 것이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글을 쓰기보다는 스스로 공유하고 싶은 글을 씁니다. 


많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글을 쓰기보다 
스스로 공유하고 싶은 글을 씁니다. 



   구독자 수는 단지 좋은 글을 쓰면 얻어지는 결과입니다. 좋은 글을 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좋은 글을 많이 쓴다면 언젠가는 구독자 1,000명 2,000명이 되는 브런치 작가가 될 것입니다. 구독자 수를 늘리는 방법을 고민하기보다는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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