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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Jun 26. 2020

32. '재택'만 있고 '근무'는 없다?

재택만 있고 근무는 없다?

   COVID-19 이후로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갑자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의 임원도 직원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업무 환경에 내몰렸습니다. 사람들은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재택근무를 "재택만 있고 근무는 없다"라고 단적으로 말합니다. 그는 재택을 해 본 적도 없고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오직 재택근무자들이 집에 근무를 하지 않을 것을 걱정하여 감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기업들의 임원들은 대부분 이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재택근무와 생산성 저하는 이론적 학술적 근거가 없이 각자의 상상에만 존재합니다.

   그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강제 재택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사무실 근무만 하다 은퇴했을 것입니다.  



재택근무와 생산성의 관계

   재택근무와 생산성 하락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원격 및 재택근무를 오랜 기간 연구한 테살 니 엘리 (Tsedal Neeldy)는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원격 근무에 관한 15개의 질문과 답변 (15 Questions About Remote Work, Answered.) " 글에서 이 부분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에 따른 생산성의 변화가 없다는 강력한 증거들은 많습니다. 


   Productivity does not have to go down at all. It can be maintained, even enhanced, because commutes and office distractions are gone. Of course, you might be at home with your partner or kids, and those issues will need to be worked out. Another problem might be your ability to resolve problems quickly when you can’t meet in person, in real time. That might create delays. But other than that, I don’t see productivity going down. There’s robust evidence showing that it shouldn’t change.

   생산성은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생산성은 유지될 수도 더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통근이나 사무실 활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들과 배우자와 함께 집에 있을 수 있고, 가족 간의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직접 만날 수 없을 때 재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산성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생산성에 변화가 없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습니다. 


    또한, 관리자들은 재택 근무자들의 생산성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에 대한 고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합니다. 


   I’ll say this to every manager out there: you have to trust your employees.  This is an era and a time in which we have to heed Ernest Hemingway’s advice: “The best way to find out if you can trust somebody is to trust them.”  You can’t see what people are doing. But equip them in the right ways, give them the tasks, check on them like you’ve always done, and hope they produce in the ways you want them to. You can’t monitor the process, so your review will have to be outcome-based. But there’s no reason to believe that, in this new environment, people won’t do the work that they’ve been assigned. Remote work has been around for a very long time. And today we have all of the technologies we need to not only do work but also collaborate. We have enterprise-wide social media tools that allow us to store and capture data, to have one-to-many conversations, to share best practices, and to learn.

   모든 관리자들에게 이 말을 전할 것입니다. 직원들을 믿어야 합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조언에 귀를 기울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믿을 수 있는지 아닌 지 알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을 믿는 것이다"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에게 솔루션을 제대로 제공하고, 임무를 주고, 늘 하던 대로 확인하고, 당신은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산출물을 내기를 바랍니다. 관리자들은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없지만, 결과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들은 할당받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믿는 이유는 없습니다. 재택근무는 오랜 근무형태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업무를 수행뿐만 아니라 협업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팀 미팅을 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기업용 소셜 미디어 툴이 있습니다.


관리자는 직원들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결과물을 평가합니다.
관리자가 재택근무자가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을 보지 못할 뿐입니다.

    


생산성 하락은 당신의 상상에만 존재한다

    만일 직원들의 생산성 저하가 발생한다면, 선진국의 수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권장할 리가 없습니다. 재택근무는 사무실 근무와 더불어 오랜 근무 방식 중의 하나입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연구를 통해 생산성 저하가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산성이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생산성이 저하된다고 느낍니다. 이것은 근무 방식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의 문제일 뿐이니다. 신입 사원이 사무실 근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가 필요하듯이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적응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배려는 노트북, IT 자원 접근, 가족 등 폭넓게 해석됩니다. 어린아이들이 많은 직원에게는 가까운 카페나 조용한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인터넷 환경이 안 좋은 직원에게 인터넷 비용을 지원하고, 회사 자원에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생산성 하락은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적응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관리자가 배려보다는 감시를 우선할 때 발생합니다. 재택근무에 잘 적응한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을 하지 않는 이점을 적극 활용하면서 생산성은 훨씬 증가할 것입니다. 오랜 기간 재택근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직원은 생산성 저하 및 사기도 떨어질 것입니다. 생산성의 유지 또는 향상은 직원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관리자의 배려에 달려 있습니다.



직원들의 재택근무 적응 여부는 관리자의 배려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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