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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Sep 14. 2020

50. 글쓰기는 경험에 상상의 날개를 다는 것이다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다  

    책을 출판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노력의 80%는 원고이고, 내지 편집과 책 표지가 각각 10% 정도입니다. 나머지 ISBN 번호 신청, 가격 결정, 마케팅 등은 일사천리로 진행합니다. 시간을 기준으로 본다면 원고 작성 및 퇴고에 모든 시간의 99%를 소비합니다. 그만큼 책을 낼 수 있는 수준의 원고를 만드는 것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원고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을 쓰기 위해 두 가지 능력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누구나 책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책을 출판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능력 - 글쓰기

   책을 출판하기 위한 첫 번째 능력은 글쓰기입니다. 사람들은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해서 책을 쓸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출판을 위한 글쓰기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글쓰기도 기술입니다. 쓰고 또 쓰면 능력은 향상됩니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좋은 책을 읽거나 필사하거나 일기를 쓰기도 합니다. 책을 출판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면, 글쓰기 기술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위대한 작가들의 글쓰기 능력은 재능입니다. 역사에 남을 위대한 책을 집필하는 수많은 작가들은 타고난 재능과 엄청난 노력을 수반합니다.  에디슨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Genius is 1% inspiration, 99% perspiration)'고 했습니다. 1%의 영감이 천재와 일반인을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위대한 책을 만들 수 있는 1%의 영감이 없더라도 책을 만들 수 있는  99%의 노력은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오랜 기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책은 언제나 만들 수 있습니다.


  글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씁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좋은 글을 씁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라고 하였습니다. 쓰레기 같은 초고를 만들기 위해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시작합니다. 초고를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수정하고 다시 쓰면서 책이 만들어집니다. 헤밍웨이도 초고는 쓰레기라 불렀습니다.  



책을 출판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 새로운 경험 

   책을 출판하기 위한 두 번째 능력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내가 살아온 인생을 소설로 쓰면 몇 권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과거를 추억하면 지난 세월 굴곡진 자신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술 한잔 걸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면 얼마 되지 않아 이야기가 동이 납니다. 소설에 나올 법한 인생역정은 그 시절에 그 장소에 누구나 겪었던 평범하고 가난한 삶입니다. 가난과 역경을 벗어나는 과정도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세월의 변화에 맡긴 것입니다. 자신의 연애와 가족사도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읽고 싶어 할까요?


   술자리에서 자신을 뒤돌아 볼 때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사람이지만, 현실은 초라합니다. 과거에는 막걸리를 마시던 사람이 지금은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된다고 해도 책으로 쓸 만큼 멋지거나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을 까요? 보통 사람들은 대우 그룹 회장이었던 김우중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과 삼성그룹 회장인 이건희 '개혁 10년'과 같은 책을 쓸 수 없습니다.


   결국,  전 특별한 인생은 특별한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부창부수고 시대에 맞게 평범한 하루를 보냅니다. 우리는 평범한 하루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합니다. 어제와 다른 작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생각을 합니다.  소소한 작은 경험들이 모여서 특별한 하루가 되고, 사소한 경험들에서 시작된 새로운 감정이 일어나며 이야깃거리를 만듭니다. 경험이 없으면 상상을 할 수 없습니다. 경험에 상상의 날개를 달면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경험 없이는 어떤 글도 쓸 수 없습니다.



결국, 끊임없이 쓰는 자가 책을 씁니다.

   책을 출판하기 위한 능력은 글쓰기와 새로운 경험입니다. 새로운 경험에 상상력을 더하여  글을 씁니다. 글이 모여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들이 모여 책이 됩니다. 끊임없이 글을 쓰고 퇴고하는 사람만이 자신만의 책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경험에 상상의 날개를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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