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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Jun 06. 2020

A8.MBA는 실무에 도움이 될까요?

   MBA 비즈니스 스쿨은 항상 실무 중심과 현장 중심의 교육을 강조합니다. 실무란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입니다. 자동차를 조립하거나 컴퓨터를 수리하는 기술은 학교에서 충분한 실습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경영 행위를 직접 행하고 결과를 점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MBA 비즈니스 스쿨은 실무를 어떻게 가르친다는 것일까요? 실무 중심으로 가르친다는 의미를 몇 가지 관점에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우선 커리큘럼이 오늘날의 경영 환경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경영학 교수들은 재무, 회계, 경영 전략, 경제원론, 기업가 정신, 마케팅, 관리, 인사 등의 분야에 특화된 분들입니다. 각 분야의 일반 경영 이론과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경영 케이스를 분석합니다. 경영은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과 같습니다. 고리타분한 경영 이론이 어떻게 현재의 경영환경을 설명하는 지를 가르칩니다.


   다음으로 경영학 교수들의 실무 경험입니다. 경영학 교수들은  임원 출신으로 실제 경영에 참여했거나 현재에도 기업 경영 컨설팅에 참여합니다. 경영학 이론을 바탕으로 학술적인 연구만을 수행한 교수들이 진행하는 강의는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현업에서 컨설팅을 하면서 경험을 쌓은 교수들은 이론과 실무의 차이를 이해하고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구성입니다. MBA 비즈니스 스쿨에 각양각색 의 사람들이 모입니다. 직급별로 사원부터 임원까지, 스타트 업 대표와 CEO도 있습니다. 직무별로 영업부, 기술부, 마케팅부, 인사부, 기획부 등 입니다. 산업별로는 제약, IT, 건설, 유통, 제조, 공공기관 등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모든 직급의 차이를 잊어버리고 학생 신분으로 평등 해집니다. 다 같이 학교에 모여서 공부하고 MBA학위 취득과 졸업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달립니다. 다른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 토론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서로 다른 견해를 절충하면서 각자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 지를 파악합니다. 학생들은 같은 공부를 하는 학우 이자 서로를 가르쳐주는 교사입니다.


   이 외에도 기업 방문 및 실무자 초빙 강연 등이 있습니다. 기업 방문에서 깊이 있는 대화나 토론이 어렵고, 실무자 강연은 실무자가 경영학 지식이 부족하면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풀어내지 못합니다.


   정리하면, 실무중심의 의미는 커리큘럼, 교수진의 역량, 그리고 학생들의 구성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MBA를 입학하기 전에는 커리큘럼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는 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A를 다닐 때는 교수진의 역량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업에서 경영이론을 잘 배울 수록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A를 졸업하면 학생들의 구성이 가장 중요 합니다. 학생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경영 이론을 실무에 적용한다는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교수들이 상세한 이론 설명과 함께 실제 케이스를 충분히 소개할 때 학생들은 실무에 적용할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예를 들면, 회계원리를 배우면 학생들은 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재무적으로 안정적인지 위험한지를 판단합니다. 경영 전략을 배우면서 사업부의 전략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평가합니다. 마케팅을 배우면서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시장분석을 시도합니다. 다. 인사관리를 배우면서 동료들과의 관계를 고민합니다. 리더십을 배우면서 조직과 사람간의 불협화음과 회사의 문제점을 생각합니다. 관리회계를 배우면서  의사 결정에 필요한 원가 분석을 시도합니다. MBA에서 가르치는 모든 과목이 학생들이 회사의 경영 환경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MBA가 얼마나 실무에 도움되는 지에 대한 답은 학생이 배운 것을 실무에 얼마나 적용해 보는 가에 달렸습니다. 교수는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는 방식을 고민하고, 학생들은 실무에 적용하는 방식을 고민합니다. 학생들의 성향에 따라 실무의 의미가 다릅니다.


   중간 관리자급들은 실제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충분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교수들을 선호합니다. MBA수업은 구체적으로 자신의 업무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내용이 이론 중심으로 흐르면 집중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상대적으로 이론과 암기가 많은 회계, 관리회계, 재무회계 등과 같은 수업은 힘들어 합니다. 


   젊은 학생들은 이론을 체계적으로 잘 가르치는 교수를 선호합니다. 이들은 경력은 적으나 학구열에 불타고 학점에 민감합니다. 암기 내용이 많은 회계 분야의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경영학 이론 들이 실제 업무에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임원급들은 사업부나 큰 조직을 실제 운영하면서 체득한 것들이 많습니다. 수업에 적극적이지만 학점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수업 분위기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경영 이론과 실제의 차이에 대한  질문하고 질문의 수준도 높습니다. 경영 경험이 없고 학술적인 배경 만을 가진 교수들이 무조건 한 수 접습니다.  


   MBA 학생들은 이미 실무를 하는 직장인들입니다. 이론과 실무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은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MBA에서 경영이론을 배우고 실무에 적용하면서 빠르게 성장합니다. MBA는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입니다. 이것이 MBA 학생들이 비싼 학비를 감수하고 다니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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