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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Jun 22. 2020

38. 브런치 매거진으로 책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다

'MBA, 새로운 항해를 위한 항구' 브런치북을 만들다

    지난번 'MBA 칼럼' 브런치북을 만들면서 배운 것이 있습니다. 첫째, 브런치북에 엮을 글들은 기존 글들을 수정하지 말고 새롭게 글을 써야 합니다. 둘째, 전체 이야기의 도입부이거나 핵심 주제여야 합니다. 셋째, 중복된 내용을 삭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전체 이야기를 읽고 싶어 해야 합니다.


   'MBA, 새로운 항해를 위한 항구' 브런치북은 과거의 실패를 딛고 만들었습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이야기 전개 방식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과거 브런치북은 기존 글을 재배치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브런치북은 완전히 새롭게 썼습니다. 과거 브런치북은 느낌을 위주로 썼지만, 이번 브런치북은 정보 전달을 위주로 썼습니다. 이번 브런치 북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을 위해 공식 자료들을 최대한 활용하였고, 개인적인 감상은 자제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책을 만들 목적으로 책의 목차를 완성하였습니다. 직장인들이 MBA를 고민할 때 생각할 수 있는 14개 주제를 선정하였고, 책의 첫 파트에 배치하였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쓰어진 글들을 주제별로 묶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을 썼습니다. 글의 위치가 바뀌니 내용도 바뀌고, 반복되는 내용은 생략합니다. 블로그는 글 하나가 완전한 글로 만들지만, 브런치북은 전체가 유기적으로 상호 보완을 합니다. 브런치 매거진은 계속 글을 추가할 수 있지만, 브런치북은 추가할 수 없습니다. 또한, 독자들은 브런치북의 글을 읽고 나중에 나올 책을 사서 읽고 싶어 해야 합니다.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나머지 정보도 궁금해야 합니다. 



브런치 매거진으로 책을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

   이번에 'MBA, 새로운 항해를 위한 항구' 브런치북을 만들면서 브런치 매거진을 책으로 만들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해 보았습니다. 실제 이 방법대로 진행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입니다.  


   첫 번째, 브런치 매거진을 한 주제로 만듭니다. 글을 쓰기까지 몇 달이나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브런치의 수 만 명의 작가들이 브런치 매거진을 운영합니다. 독자들은 마음에 드는 브런치 매거진을 구독하고 작가는 끊임없이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브런치 매거진을 책 한 권을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깊이 있게 생각하고 글로 표현하면서 글 쓰기 실력도 늘리는 과정입니다. 

  

   두 번째, 'PoD 출판하기' 원고를 다운로드합니다. 최소 30편의 글을 업로드하면 'PoD 출판하기' 버튼이 활성화됩니다. 작가들은 책으로 편집하기 편하게 MS 워드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처음 원고를 보면 책으로 만들기 민망한 수준의 글이지만, 책으로 만들려면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브런치 매거진에 계속 글을 쓰면서 책으로 만들 때 사용할 책의 목차를 고민합니다.  


   세 번째, 브런치 매거진의 기존 글들을 교정합니다. 브런치 매거진에 처음 올렸던 글들을 교정합니다. 1년 또는 2년이 지난 후에 과거의 쓴 글을 보면 교정할 곳이 눈에 뜨입니다. 단어나 문장 수준이 아니라 단락 수준에서 새롭게 쓰게 될 것입니다. 지난 몇 번 사이 브런치 매거진을 꾸준히 하면서 글을 쓰는 실력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PoD 출판하기'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책의 목차를 다시 잡으면서 책의 방향과 부족한 부분을 다시 고민합니다. 


   네 번째, 브런치북을 만듭니다. 책의 차례가 거의 완성되고, 책을 전체적으로 한 번 정도 교정했을 시간입니다. 브런치북으로 만들 부분을 새로운 글로 포스팅한 후에 만듭니다. 브런치북에 뽑힌 글들은 기존 브런치 매거진에서 빠지기 때문에 글의 연속성과 시간 순서를 잃어버립니다. 


   다섯 번째, 브런치북 인사이트 리포트를 확인합니다. 예상 타깃 고객과 완독자의 비율, 독자들의 주요 관심 글들 등입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내 책에 관심이 없습니다. 책의 내용을 한 번 스윽 보고 넘어갈 뿐입니다. 얼마나 무관심한 지도 확인할 수 있고, 독자들의 성향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강조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드러내 줍니다. 




   여섯 번째, 마지막 교정을 합니다. 브런치북 인사이트 리포트에서 통찰력을 얻는다면, 책의 차례와 내용은 다시 새롭게 바뀝니다. 사람들이 관심 갖는 주제는 강화하고 관심 없는 주제는 다른 것으로 대체합니다. 


   일곱 번째, 주요 출판사에 투고를 하거나 자가 출판을 합니다. 책의 차례와 타깃 고객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독자 투고를 진행합니다. 출판사에서 반응이 좋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반응이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출판사는 내 책을 2,000권 이상 팔리기 어려운 책이라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어떤 작가들은 백 권이나 오백 권 정도의 책 판매에 만족합니다. 브런치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부크크 자가출판을 통해 책을 출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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