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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Jul 06. 2020

지속적인 뒷담화는 자신을 향한 부메랑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뒷담화는 있다.

   뒷담화는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헐뜯는 행위나 말을 가리킵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뒷담화가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걱정하고 함께 욕도 합니다. 특히, 조직에서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관심은 쉽게 뒷담화로 이어집니다. 뒷담화의 당사자는 기분이 나쁠지라도 한 두번의 일시적인 뒤담화는 재미있습니다.  


   어떤 심리학자들은 뒷담화의 순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뒷담화를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한 정보 수집이 가능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유대감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뒷담화의 가해자가 아닌 당사자는 피해자일뿐입니다. 뒷담화의 당사자는 소외감과 불안 그리고 마음에 상처가 남습니다. 



뒷담화는 결별의 시작이 된다

   한 두 번의 뒷담화는 잘 들키지도 않고 쉽게 넘어갑니다. 하지만, 특정인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뒷담화 는 끝이 항상 좋지 않습니다. 상대방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같습니다. 뒷담화를 하는 사람은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고 도를 넘거나 실수를 합니다. 자신이 했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상대방의 작은 행동을 과대 포장하여 말합니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과 같이 뒷담화를 한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습니다. 


   특정인에 대한 뒷담화가 지속되면 반드시 당사자의 귀에 들어갑니다. 뒷담화를 당한 사람은 무시 또는 보복으로 대응합니다. 보복할 경우 두 사람의 사이에 전쟁은 개싸움으로 끝납니다. 시작은 상대에 대한 사소한 불만이었으나 마지막은 조직의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지저분하게 마무리됩니다. 둘 중에 하나가 조직을 떠나거나 다른 팀원드의 배려(?)로 서로 무시하는 사이가 됩니다. 반대로 무시할 경우도 끝은 좋지 않습니다. 뒷담화를 한 사람이 뒷담화를 당한 사람이 뒷담화를 하는 사람이 누군지를 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상황은 걷잡을 수 없습니다. 뒷담화를 한 사람과 당한 사람은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하거나 회의를 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해집니다. 


   한 사례가 있습니다. 한 지인은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위가 높은 관리자를 자주 뒷담화를 하였습니다. 물론, 관리자에게 불만을 가진 사람은 많았습니다. 여러 경로를 거쳐 지속적인 뒷담화는 당사자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내용은 부풀려지고 지인은 모든 것을 뒤집어 썼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아무도 지켜줄 수 없었습니다. 지인은 퇴사할 때까지 관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 번 어그러진 사이는 다시 봉합할 수 없었습니다. 한 번 뇌리에 박힌 괘씸죄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또 다른 사례가 있습니다. 또 다른 지인은 십 년 이상 관계를 유지했던 사람에게 뒷담화를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하였습니다. 일하는 동료들은 원인을 알지 못하여 눈치를 보았습니다. 여러 경로를 거쳐 뒷담화의 내용과 당사자가의 이야기가 전달되었습니다. 결국, 지인은 뒷담화 당사자와 자리를 함께하는 것을 피했고, 상대방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두가 상처만 남았습니다. 지속적인 뒷담화는 결국 봉합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듭니다. 


   지속적인 뒷담화는 자기 자신을 향한 부메랑이다


   지속적인 뒷담화는 자기 자신을 향한 부메랑입니다. 언젠가는 고스란히 되돌아옵니다. 부메랑은 점점 더 빨라지고 강해집니다. 술자리에서 재미 삼아한 두 번 하는 뒷담화도 부풀려지면 위험한 법입니다. 한 사람에 대한 지속적인 뒷담화는 반드시 문제를 일으킵니다. 



앞담화도 다르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뒷담화보다 앞담화가 낫다고 합니다. 그들은 주로 뒤끝이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술자리나 회의 자리에서 상대방에 대해 험담을 한 후에 깨끗이 잊어버리자고 합니다. 상대방은 만신창이가 되어도 자신을 방어할 시간도 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뒤끝이 없다고 다른 모든 사람들도 뒤끝이 없을 거라 가정합니다. 상대방이 뒤끝이 있을 지 없을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뒷담화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일 때 관계가 무너지지만, 앞담화는 단 한 번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앞담화는 당사자보다 지위가 높거나 매우 친한 사람이 조언이라는 핑계로 악담을 퍼붓습니다. 지위가 낮거나 비슷한 사람이 친하지도 않으면서 앞담화를 할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이런 상황에 앞담화를 참지 못합니다. 조언을 구하지도 않은 상대에게 조언이라고 떠드는 험담은 언제나 위험합니다.  


조언은 하는 것이 아니라 구하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언제나 어렵다

   직장생활을 20년간 했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회사는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가 협력하는 곳입니다. 좋은 협력 관계를 서로를 도와주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사이가 틀어진 사람들 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같습니다. 상대방이 잘못하고 자신은 정확합니다. 상대방이 거짓말쟁이고 자신은 진실합니다. 상대방이 가해자이고 자신은 피해자입니다. 


   사람들은 사실보다 감정을 더 잘 기억합니다. 누가 먼저 험담을 시작했는 지 누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는 지는 기억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기분이 매우 상했다는 것은 기억합니다. 어른이 되면 가장 하기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어느 한 쪽만 잘못할 수는 없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어느 한 쪽만 노력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주위에 남는 사람도 적고 친구도 적은 가 봅니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감정이 상합니다.
이것이우리가사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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