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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Sep 04. 2020

47. 브런치매거진으로 같이 책을 만들어요 (7/9)

   2020년 5월 25일 브런치 매거진으로 책을 만드실 분을 찾는다는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2020년 7월 1일부터 카카오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원형님과 함께 브런치매거진으로 책을 같이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9월 3일을 기준으로 10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서로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다  

   프로젝트 중반까지는 원형님이 바쁘셔서 서로가 만나는 일정이 연기되곤 했지만, 프로젝트가 중반을 넘어서자 필자가 만나는 일정을 연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형님은 이미 진도가 필자를 앞서 있었고, 원교 교정을 수차례 완료하였습니다. 필자가 업무로 인해 바쁜 관계로 8월 26일 간단하게 전화 통화를 한 후 카카오톡으로 서로 진행 상황만을 확인하였습니다. 9주 차에 원형님은 책 표지 작업을 진행하였고 10주 차에 부크크 출판사에 최종 교정을 위한 소장용 책을 주문하였습니다. 


   원형님이 필자보다 2주 정도 앞서 있었습니다. 필자는 9주 차에 바쁜 업무 와중에도 원고 교정을 완료해야 했습니다. 원형님과 진도 차이가 나면 다음을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원형님의 적극적인 책 발행 의지가 필자를 주말에 원고 교정만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10주 차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책 표지 작업을 하였고, 수요일에는 최종 교정을 위한 책을 주문하였습니다.


   부크크 출판사는 책 주문을 받은 후 책 제작을 시작하기 때문에 책이 도착하기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다음 주에 책을 받을 예정입니다.  



현실의 자아와 책 쓰는 자아 사이 어디 즈음

   원형님은 책 표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날개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첫 책을 쓰는 작가들은 책날개를 만드는 것을 주저합니다. 마땅히 넣을 내용이 없다는 이유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현실의 자아와 책 쓰는 자아를 마음속에서 완벽히 분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현실의 자아를 감추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아 분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하는 것이지 말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타까운 것은 자아 분리로 인해 책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필자는 원형님에게 책날개를 넣을 것을 충고했습니다.  책날개에 작가 소개를 자세히 할 필요가 없고, 현실의 자아를 감추고 싶다면 감추는 대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또, 책날개에 책의 핵심을 정리하거나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도 됩니다. 필자도 첫 책을 볼 때마다 빈약한 책날개의 내용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책에는 책날개를 꽉 채웠습니다. 물론, 자기소개도 자세히 했습니다. 확실히 책날개가 책에 날개를 달아줍니다.



책날개가 책에 날개를 달아 준다


서로가 밀어주고 당겨주고

   '브런치매거진으로 같이 책을 만들어요'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는 너무나 먼 길이었습니다. 쉽게 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고를 마무리하고 책 표지 작업과 교정을 위한 책 주문까지 완료했습니다. 프로젝트 초반에는 필자가 이끌었고, 프로젝트 후반에는 원형님이 이끌었습니다. '꿈을 이루려면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찾아라'라는 필자의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


꿈을 이루려면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하라.



2020년 여름과 한 권의 책

   필자와 원형님은 한 2020년 여름을 기억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긴 장마와 잦은 태풍들이 물폭탄을 뿌린 우기의 여름으로 기억할 테지만, 우리는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각자 노트북과 씨름했던 여름을 기억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심해서 사람을 피했던 여름으로 기억할 테지만, 우리는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약속을 피했던 여름을 기억할 것입니다.


   필자와 원형님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원형님은 '에휴, 잘 지내긴 글렀네'책을 볼 때마다 40대 후반의 아저씨를 떠올릴 것이고, 필자는 'MBA,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는 항구'책을 볼 때마다 20대 대학생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광운대역 근처의 커피숍을 떠올릴 것입니다.



10주 차를 정리하며

    필자와 원형님은  부크크 출판사에서 원고 교정용 책을 주문하였습니다. 다음 주에 교정용 책을 받으면 스스로가 한 번 읽어보고 난 후 책을 교환할 것입니다. 일주일간 서로가 상대방의 책을 한 번 더 교정하면 ISBN 번호를 받은 책을 만들 것입니다. 9월 말 즈음이면 원형님은 공식적으로 첫 번째 책을, 필자는 두 번째 책을 출판합니다. 


    8주를 목표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10주 차에 책을 만듭니다. 아마도 12주 차에 완료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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