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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Aug 19. 2020

45. 브런치매거진으로 같이 책을 만들어요 (6/9)

   2020년 5월 25일 브런치 매거진으로 책을 만드실 분을 찾는다는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2020년 7월 1일부터 카카오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원형님과 함께 브런치매거진으로 책을 같이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8월 16일 다섯 번째 만남을 가졌고, 8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서로 진행 상황을 확인하다  

   8월 16일 일요일 광운대의 한산한 카페에서 원형님을 만났습니다. 원형님은 항상 몇 시간 일찍 카페에 와서 밀린 작업을 합니다. 그날도 원형님은 먼저 나와 있었고, 필자는 10분 정도 늦었습니다. 서로 만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원형님은 생각보다 많은 진척을 이루었습니다. 우선 책 제목은 요즘 에세이 트렌드에 맞게 "에휴, 잘 지내긴 글렀네"라고 결정하였습니다. 기존에 쓰던 원고를 완성하여 1차 교정과 2차 교정을 완료하였고, 약 50여 곳의 출판사에 독자투고를 하였습니다. 처음 원형님과 만났을 때, 공동 집필 중인 책이 있었고 책의 주제와 방향을 잡지 못했습니다. 원형님이 책을 완성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완료하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형님은 성실히 진도에 맞추어 앞으로 나아갔고, 마지막 8주 차를 남겨두고 마지막 점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2주간 거의 진도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갑자기 투입되면서 업무량이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통근 거리가 갑자기 늘어서 출근 시간만 2시간이고, 퇴근 시간도 2시간 반이 넘습니다. 퇴근 후 교정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8주 차를 남겨두고 1차 교정도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원형님과 만나서 필자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힘들다는 변명을 하였습니다. 반대로 원형님의 진도를 보면서 자극도 받았습니다. 이번 주에 1차 교정과 2차 교정을 완료해야 합니다. 다음 주에 마지막 교정용 책을 자가출판 플랫폼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독자투고를 하다 - 공동출판 제의를 받다

   원형님은 1차와 2차 교정을 완료한 후에 50여 곳의 출판사에 독자투고를 진행하였습니다. 원형님이 많은 출판사에 투고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에세이 장르를 취급하는 출판사를 선정하였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MBA와 관련된 키워드로 출판사를 선정하다 보니 몇 군데가 되지 않았습니다. 필자가 온라인 서점에서 찾은 출판사들은 MBA 관련 책을 발행하여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독자 투고를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원형님은 모 출판사에서 공동출판 제의를 받았습니다. 공동출판은 표지 디자인, 편집 및 교정, 판매 및 마케팅 및 1쇄 1,000부 인쇄 등과 관련된 출판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을 저자와 출판사가 절반씩 부담하는 것입니다. 출판사가 전액 부담하는 일반 출판보다는 약 2배의 인세를 보장합니다.  원형님은 이미 독립출판으로 책을 전량 판매해 본 경험이 있으셔서 공동출판은 좀 더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필자도 2019년 5월에 공동출판을 제의받은 적이 있습니다. 공동출판의 장점은 책의 품질을 높이고, 오프라인 서점에 판매가 가능하고, 높은 인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점은 3쇄 이상 판매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입니다. 원형님에게 조심스럽게 공동출판의 장점과 단점 및 부크크 출판사를 통한 자가출판의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자가출판(PoD, Publish on Demand)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하지 못하지만 모든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할 수 있고, 비용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원형님은 이미 교정, 책 표지 및 내지 편집도 완료한 상황이므로 자가출판 플랫폼에서 책을 출판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또한, 책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면 언제든지 다른 기성 출판사와 협의하여 개정판을 낼 수 있습니다.



7주 차 만남을 정리하며

   필자와 원형님은  부크크 자가출판 플랫폼을 활용하여 책 출판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원형님은 이번 주부터 부크크에서 책 출판 작업을 시작할 것이고, 필자는 이번 주 주말까지 교정을 완료하고, 차주 초에 부크크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책 표지 작업을 할 것입니다. 9주 차 만남에 서로가 교정용 첫 권을 교환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합니다. 하지만,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라는 마음으로 최소한 두 번 이상의 교정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벌써 수요일 밤입니다. 지금부터 "MBA,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는 항구"의 100페이지 부분을 교정할 것입니다. 이제 절반 남았습니다. 시작이 반이니 벌써 다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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