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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Aug 10. 2020

44. 브런치매거진으로 같이 책을 만들어요 (5/9)

   2020년 5월 25일 브런치 매거진으로 책을 만드실 분을 찾는다는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함께 하고자 했던 원형님과 2020년 7월 1일부터 브런치매거진으로 책을 같이 만드는 중입니다. 8월 1일 다섯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PoD 1차 편집을 완료하다

   PoD 출판을 위한 1차 편집을 완료했습니다. 프롤로그, 추천의 글, 차례,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글을 배치하였습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각 장은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 지를 서로에게 자세하게 설명하였습니다. 각 장의 제목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고 이야기의 흐름을 가늠합니다. 독자들은 단어나 짧은 구로 된 제목은 어떤 내용을 다루는 지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목을 문장으로 바꾸어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목을 '성적, 노력의 결과' 보다는 '노력은 성적으로 드러난다'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목차의 통일이 필요합니다. 어떤 제목은 단어가 어울리고, 어떤 제목은 문장이 어울립니다. 하지만, 단어, 구, 문장 중에서 하나의 형태를 선택해서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엔지니어를 위한 인터넷 전화와 SIP의 이해"책을 만들면서 쓴 "1장. 독립출판은 돈 대신 시간을 들인다" 글이 떠오릅니다. 브런치매거진의 PoD 원고를 다운로드하여 교정을 하는 과정과 소감을 적은 글입니다. 한글 맞춤법과 영문 맞춤법을 맞추고 단어의 간격을 맞추는 작업을 하면서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에 돈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날 만큼 힘들었습니다. 그때 쓴 글을 인용합니다.


   필자는 고통스러운 퇴고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여러 번 들었습니다. 교정을 아무리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은 부크크 출판사의 원고 교정 서비스를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비용을 지불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교정에 지쳐 출판을 포기하는 것보다 돈을 들여 책을 세상에 내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물론,  책을  팔아서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필요합니다. 교정을 하면서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다시 교정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교정은 책의 질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라고 하였습니다. 1차 편집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쓰레기 같은 초고를 손에 들었습니다.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교정을 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작업을 다시 시작합니다.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시장조사를 하다 

   예스  24와 알라딘 등에서 비슷한 주제의 책을 찾았습니다. 저자, 출판사, 발행연도, 판매지수, 그리고 목차를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출판사는 비슷한 주제의 책을 꾸준히 발행하는지 여부를 알려주고, 판매지수는 판매량을 가늠할 수 있고, 목차는 어떤 내용인지를  확인합니다. 예스 24와 알라딘 온라인 서점에서 'MBA' 관련 서적을 자세히 찾아보았습니다. 


 미국 MBA, 준비부터 합격까지 (유학컨설팅, 아이네아스 출판사, 2020년 7월, 판매지수 312)

하버드 MBA 인사이드 스토리 (오유석, 상지원 출판사, 2015년 9월, 판매지수 96)

Dr. MBA (최정민, 천재교육 출판사, 2009년 10월, 판매지수 24)

MBA 입학전략 (정연희, 유먼앤북스 출판사, 2010년 8월, 판매지수 42)

한국인 지원자를 위한 MBA 오피설 가이드 (이현, 파랑새미디어 출판사, 2015년 3월, 판매지수 120)

선배들이 물려준 MBA 비밀노트 (연세대경역학마케팅연구회, 북넷, 2010년 7월 25일, 판매지수 48)

MBA 중의 MBA (다수, 좋은땅 출판사, 2019년 6월 14일, 판매지수 48)

하버드 최강 공부법 (아노마타 다케노리, 비즈니스북스, 2016년 12월, 판매지수 502)

MIT MBA 강의노트 (이원재, 원앤원북스, 판매지수 2007년 1월)

나는 꼭 MBA에 가고 싶다 (다수, 매일경제신문사, 2000년 10월, 판매지수 284)

카이스트 MBA, 열정 (다수, 매일경제신문사, 2007년 2월, 판매지수 276)


   시장조사를  통해 몇 가지 확인한 것이 있습니다. MBA 입학과 관련한 책들은 꾸준히 출판됩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해외 유명 MBA를 다닌  경험과 입학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또한, 관련 책들의 판매량은 매우 저조합니다. 아마도 풀타임으로 해외 MBA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상세한 정보보다는 개인 경험 위주로 공유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독자투고를 고민하다

    "MBA,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는 항구"는 MBA를 고민할 때, MBA를 공부할 때, MBA를 졸업할 때 등의 각 단계에서  학생들이 가지는 생각을 정리합니다. 직장인들이 풀타임 MBA 보다는 파트타임 MBA와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필자와 비슷한  주제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는 있지만 판매로 재미를 본 출판사는 없습니다. 비슷한 책을 독자투고로 한다면 당연한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그래도 독자투고는 진행하면서 출판사들의 반응을 공유하겠습니다. 


   원형님도 1차 교정을 시작하면서 독자 투고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독자투고가 성공하면 나머지 일정은 출판사와 조율을 시작하면 될 것입니다. 출판사의 반응이 없다면 원래 계획대로 PoD 출판을 할 것입니다. 


5주 차 만남을 정리하며

   5주 차 만남을 정리하면서 시간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시점이 6주 차 만남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주말 내내 장마와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었고, 필자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장염으로 심신이 피로했습니다. 6주 차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7주 차 만남에서 남은 것들을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7주 차 만남에서 쓰레기와 같은 초고는 책을 낼 수 있는 수준의 원고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책 표지와 내지 편집을 고민도 시작할 것입니다. 비가 완전히 그칠 때면 원형님과 필자의 책이 거의 마무리되길 기대합니다. 8주 차에는 교차 교정을 볼 수 있는 책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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