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영어를 잘하는 빠르고 쉬운 길은 없다.

by 라인하트

이 브런지 매거진은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특별한 비법이나 단기간 성과를 내는 방법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단지 타고난 언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맞는 영어 공부 방법을 찾아가도록 하는 안내서입니다.


시대별 인기 있는 영어 공부 책

지난 60년간 인기를 끈 영어 공부를 위한 책들입니다. 80년대까지는 문법책이, 90년대에는 영어 공부법 책, 2000년대에는 토익책이 인기입니다.

영어실력 기초 500만 부

성문영어 시리즈 1,000만 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200 만부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200 만부

해커스 토익 시리즈 22 종 1100만 부



필자의 관심사는 영어 공부책들의 내용이 아니라 판매부수입니다. 해커스 토익책이 1100만 부나 팔렸으니 집집마다 해커스 토익 책 한 권은 있습니다. 토익책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일반 기업들이 영어 토익점수를 요구하기 때문이지만 토익공부 책이 너무 많이 팔렸습니다. 토익(TOEIC) 점수는 취직을 준비하는 대학교 4학년생들이 잠깐 보는 책입니다.


결국,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잘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토익 점수를 잘 받고 싶은 것입니다. 영어를 잘하게 되면 토익 점수는 좋아지는 프로세스가 아니라 토익 점수가 좋아지면 영어를 잘하게 되는 프로세스입니다. 대한민국은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토익을 공부합니다. 따라서, 토익점수와 영어 실력은 완전히 별개로 인식합니다.



맞춤형 영어 공부는 없다

집사람과 아이의 영어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필자 : 영어 공부는 생활 영어만 가르치자.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니까

아내 : 시험 영어와 생활 영어는 다르네요
영어는 잘하는 데 영어 시험 못 보면 어떡할 거야

필자 : 영어는 언어인데 시험 영어와 생활 영어가 다를 수가 있나
영어를 잘하면 시험도 잘 보겠지. 시험 못 보면 어때 잘하는 게 중요하지

아내 : 대학 안 보낼 거야


필자은 영어 학원에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상담사는 필자에게 영어 테스트를 통해 어떤 과정을 들어야 하는 지를 추천을 합니다.


상담 : 영어 테스트 결과를 보니 레벨 3 정도에서 시작하시면 되겠네요. 독해는 잘하시는 데 문법과 듣기 부분을 좀 더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법은 이 책으로 하시는 것이 좋으니 교포분들과 30분 일대일 교육하시고요. 듣기와 말하기는 원어민 선생님과 진행하세요

필자 : 그렇군요. 제가 직장인이라 비즈니스 영어를 해야 하나요?

상담 : 직장인들을 위해 원어민 분과 진행하는 교재는 비즈니스 영어책입니다.


초급 3단계를 필자에게 권하는 상담사는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영어를 선택하게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에게 시험용 영어는 따로 있다고 인식시켜 학원을 보내고, 직장인 학원은 실력에 상관없이 직장인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비즈니스 영어를 가르칩니다. 영어가 언어라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나 배우는 사람들이나 모두 망각합니다.



우리는 한국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한다.

한국어를 어눌하게 하는 사람이 영어를 잘할 수 없습니다. 한국 사람은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표현합니다. 미국 사람은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표현합니다.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자란 한국인은 영어를 잘하지만 한국어가 어눌합니다. 생각 언어와 말하는 언어의 차이 때문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은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내 인생 마지막 영어 공부의 체계


영어를 배우는 순서가 있습니다. 한국어를 잘하고 나서 영어 회화를 잘할 수 있습니다. 영어 회화를 잘하고 나서 직장들은 비즈니스 영어를, 대학생들은 토익이나 토플을, 이민 준비하시는 분들은 IELTS를, 무역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무역영어를 배웁니다. 토익책이 천만 부 넘게 팔리는 나라에서 이런 말이 좀 우습습니다. 한 번만 생각해 보면 동의할 수 있는 논리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영어를 못하니 토익 점수라도 잘 받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업무에서 영어를 쓸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어 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들이 빠른 시간에 영어를 잘한다고 인정받기 위해 최상위 영어를 배웁니다.


우리는 한국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표현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빠르고 쉬운 길은 없다.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한 사람들은 기본을 갖추었습니다. 한국어 잘하기는 이미 되었으므로 내 인생의 마지막 영어 공부는 영어 잘하기입니다. 영어를 잘하고 나서 우리는 비즈니스 영어나 토익 토플을 공부할 것입니다. 점수를 잘 받기 위한 영어 공부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영어 공부를 찾기 위해 내 인생의 마지막 영어 공부를 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쉽고 빠른 길을 있다면 대한민국 교육부와 학교들이 가르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없는 방법을 찾는 우를 범하지 맙시다. 헬기 타고 산 정상에 가듯이 토익 토플 점수만 높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공부는 영어 스트레스에서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 영어 공부는 비즈니스 영어나 토익만 잘하는 산 정상에 헬기를 타고 가지 않고 트래킹을 하듯 천천히 꾸준히 올라가는 여정입니다.



참고자료

조선일보 : 영어 울렁증 60년 우리는 이런 책으로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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