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MBA 졸업장과 오천만 원
2015년 기준 주요 국내 MBA 스쿨 학비
대학 알리미 사이트에서는 한국형 MBA라 불리는 13 개의 경영 전문 대학원, 한국형 MBA 도입 이전에 설치된 4 개의 경영전문 대학교 (KAIST, aSSIST, 세종대학교, KDI)와 7개의 특수대학원의 학비를 연도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뽑아보고 싶지만, 귀차니즘으로 인터넷에서 구한 자료를 대신합니다.
2015년 기준 한국형 MBA 학비 - 한 학기 기준평균적으로 MBA 스쿨의 한 학기 등록금은 평균 천만 원 정도이고, 4학기 및 입학금 등을 고려하면 오천만 원 정도를 예상합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같은 경영전문 대학원의 학비는 더욱 비쌉니다.
한국 장학 재단 학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당장에 돈이 없다면 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첫 학기는 직접 납부했지만, 2학기 학비는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였습니다. 한국 장학 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부터 대출 완료까지 걸린 시간은 하루도 되지 않았습니다. 학자금 대출은 경영대학원으로 바로 입금됩니다. 2018년 기준 공시 이율은 2.2%입니다. 필자는 월 2만 원도 안 되는 이자로 학비를 조달하였으며, 졸업까지는 월 6만 원 정도면 졸업이 가능합니다. 원금은 거치기간을 두고 상환할 예정입니다. 학자금 대출 이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 공시 이율최대 월 10만 원의 비용으로 졸업까지 학비 조달이 가능하고, 전일제가 아닌 주말반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돈을 벌면서 졸업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MBA를 이수하는 장점입니다.
MBA 졸업장과 오천만 원
MBA를 몇 년간 고민했지만 빨리 시작하지 못했던 이유는 ROI (투자비 회수, Return of Investment) 때문입니다. MBA 졸업장의 가치와 오천만 원을 비교하면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MBA 졸업장은 승진과 연봉 인상을 보장하지 않고, 기회비용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A를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어느 경영 대학원을 갈 것인가라는 고민은 시작도 못합니다. 아무리 적은 이자로 MBA를 졸업한다고 해도 남아있는 원금에 대한 압박은 늘 남아 있습니다.
오천만 원과 2년이라는 시간을 MBA에 투자하지 않은 경우에 얻게 될 기회비용은 무엇일까요? 아파트를 좀 더 빨리 사거나 좋은 차를 살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 해외여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영어 선생님을 장기간 붙여 줄 수도 있습니다. 기회비용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은 자신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이미지와 그곳을 향해가는 징검다리로써 MBA가 가치가 있는 지를 따져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회비용의 가치가 다릅니다.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끊임없는 딜레마
MBA 졸업생들이나 재학생들은 졸업장이 학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단순히 금전적 가치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회비용을 함께 고려합니다. 오천만 원과 졸업장, 자신의 미래와 MBA이 연관성, 2년간의 공부로 인해 가족이 잃는 것들, 무엇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이번 글은 조지 버나드 쇼의 명언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잘못된 번역이 더 좋아서 그대로 실습니다. 인생에서 정답이라는 선택은 없는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서 뒤돌아 보며 정답이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 -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난 알았지. 만일 내가 충분히 오래 머물렀을 지라도, 이 따위 일 (죽음)은 일어났을 것이다.
참고자료
https://brunch.co.kr/@linecard/4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