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d Aug 23. 2016

소화할 시간이 왔다

haneda

자려고 누워도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다. 날이 덥긴 하지만 에어컨이 왔고, 고민이 많기는 하지만 몸이 피곤하다. 가끔 찾아오는 불면의 시간이 있다. 처음에는 피곤하고 답답하여 원망스럽다. 사흘정도 지나게 되면 그동안 쌓였던 생각과 감정을 쏟아내게되고 되돌아보는 힘이 생긴다. 다 게워내 하나하나 살펴보고 남길 것만 추리면 새로 채워넣을 수 있게 된다. 그 때야 무엇인가 읽고 기억에 남겨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

 소화의 시간이다. 이때 남게 되는 것만 내것이 된다. 그렇다고 섭취하는걸 그만둘수는 없다. 소화할 시간이 되었는데 먹어둔게 없다면 남길게 없다. 먹어둔게 없다면 소화할 시간이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여러모로 시간이 흐른다.

작가의 이전글 재미가 있으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