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d Oct 01. 2016

스웻샵

그는 비가 내리는 반지하 카페에 앉아있었다. 긴 테이블에는 대략 아홉명이 노트북이나 노트를 꺼내 앉아있다. 그의 앞에는 네 명의 남자가 앉았다. 셋은 같이 사업을 논의하는 것 같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웃기도하고, 집중해서 뭔가 쓰기도 한다. 그리고 셋 옆에는 모자를 눌러쓴 한 남자가 앉았다. 보라색 후드를 쓴 그 남자도 무엇인가 쓰고 있지만 잘 풀리지 않는지 모자를 벗었다 썼다 반복한다. 옆의 소음이 시끄러운지 이어폰을끼고 가끔 창밖을 본다. 넷의 모두 맥북을 들고 있다. 그 중 하나의 노트북에는 화려한 스티커들이 붙어있어 문신한 주인의 성격을 짚어볼 수 있게 했다.

작가의 이전글 오랜만에 쓰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