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끝이 될 뻔했지만
시작이 마지막이 될 뻔했던 링크스 오브 더 데이의 2편을 무려 사주만에 이어간다. 긴말없이 바로 링크로.
1)
썸네일 사진 예쁜데 왜 안뜨지. 온라인 서비스/디바이스의 만능 어댑터가 되고 있는 IFTTT의 플랫폼 전략에 대한 글이다. 가령 '지메일에 첨부파일 메일이 오면 드랍박스에 자동으로 저장하기' 같은 기능을 일반 사용자도 연결해서 사용해줄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온라인의 미래는 오프라인과의 연결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최전선에 있는 서비스중에 하나가 IFTTT다. 국내에 스마트홈 기기들이 많이 보급되어 있지 않고, 있더라도 플랫폼의 개방성이 낮은 상황이라... 딱히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는 서비스다.
최근에 애플이 스마트홈+시리의 조합을 밀면서 workflow라는 비슷한 회사를 인수했는데, (링크) 처음에는 IFTTT랑 헷갈렸다. 원래 이거 사려고 했는데 안팔고, 마침 눈에띈 workflow를 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애플이 IFTTT 샀으면 정말 무서웠을듯. 왜인지는 안알려줌.
2)
'어떤 엘리트들의 위로를 바라보며' http://ppss.kr/archives/38156
왜 아예 서머리가 안뜨지.. 네이버 블로그도 안뜨고.. 반성하라 브런치.
학벌에 관한 글들중에 그나마 '이런 마음들이 아마도 현실일거다'라는데 가장 가까운 글이 아닐까. 그래서 학벌주의를 없애기 위해 우리가 뭘 해야 한다는 메시지 보다는 좋은 학교에서만 친구들을 만난 사람들은 한번 읽어보면 좋을 글일테고. 나도 읽어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육두품같은걸 만드는게 요즘의 학벌이고, 회사에 와서는 공채니 정직원이니 이런 걸로 또 구분한다. 나는 이런 걸로 사람 구별하거나 차별하지 않아, 라고 말하지만 최근에 내가 사용하는 언어나 판단에서 흠칫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직접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이나 판단뿐만아니라, 은연중에 선택하는 것들에서도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 좀 많다.
그나저나 ppss 재밌는 글 많아졌네.. 광고도 많아졌고.. (하지만 이 글은 15년도..)
3)
파이썬,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 나무위키
미루고 미루던 파이썬 공부를 연휴를 맞아 시작했다. 시작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끝은 없다. 중간도 없을지도... 외국어 공부하듯이 개념 슥슥 읽고 연습문제 풀면서 머리 쥐어 뜯고, 답보고 한번 풀고, 다시 개념 꼼꼼히 읽고, 연ㅅㅂ문제 풀면서 다시 머리뜯고...를 반복하느라 책의 30% 지점에서 더 못나가고 있다. 이걸로 뭘 만들면 좋을까? 미세먼지 데이터 불러와서 라인으로 자동으로 보내주는 봇이랑, 구글 리서치 블로그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노티주는걸 만들어볼까한다. 하드웨어쪽도 건드릴수 있게 되면 강아지한테 장난감 쏴주는 것도 만들어보고싶다. 그다음엔 강아지를 만들고...
아이티 회사에 입사하고 처음으로 (부끄럽지만) 개발자랑 붙어서 일하게 되었는데, 마치 태국사람이랑 대만사람이 각자의 언어로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그걸로 한 일주일 스트레스 받고 방법을 찾아가면서, 아무래도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객체지향이라는 단어는 좀 번역이 이상한 느낌이지만, 'object'를 만들고 이걸로 동작들을 연결한다는 뜻이 된다. (내맘대로 이해한 버전으로는) 집에오면 '문을 열고' '불을 켜고' '씻는다'라는 순서로 동작을 생각하면, '문을 열고 불을 켜고 씻는다'를 한번에 만드는게 아니라, 세 개를 각각 만들고 연결한다는 의미다. 이때 '문을 열고'를 촘촘히 잘 나눠서 만들어두면, 비슷한 문을 열때 - 가령 회사에 들어갈때 - '문을 열고'를 그냥 갖다가 쓰면 된다. 뭐 그런 내용인것 같다. 모르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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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트 키우고싶다. 아이 앰 그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