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마중가는 일
복잡하고 답답한 하루의 위안
저는 오늘 한숨이 나오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누군가가 코 앞에서
저와 같이 일하는 모두들이 간절히 원하던 갑질 상사가 징계를 받을 것처럼 미끼를 며칠동안 흔들었습니다.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했지만 징계를 받지 않았던 그였기에, 살짝이나마 희망을 걸었죠.
그리고 그는 언제나 그렇듯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습니다.
그 허탈함을 가지고 퇴근하는 길의 끝에는 집이 있습니다.
언제나 도닥임을 베풀 남편이 있는 집이요.
남편은 주로 기다리는 쪽입니다.
그런 그에게 딱히 고맙다는 말도 해본 적이 없어서
오늘은 배웅을 나가 좀 놀래키는 방법으로,
말하지 못한 마음을 표현해보려고 합니다.
관계에도 노력이 필요할텐데,
저는 그동안 남편이 늘 거기에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표현하지 않았던거 같아서요.
그렇게 오늘은 남편의 하루를 도닥여주는 것으로
제 마음에도 위안을 얻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