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받는 게 당연해?
안 당연한데 왜이러는거야!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높아지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게 느껴지네요.
인과관계가 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누군가의 말을 끊고 내 얘기를 하는 것이 덜 불편해졌고,
무슨 책을 좋아하냐는 상대의 질문에
내가 좋아하는 책만 얘기한 채로
되묻지 않고 대화가 끝났다는걸 한참 뒤에나 깨달아요.
어른에게 안부를 묻는 일이 줄어들고 있는 건 물론이구요.
이 조직이 편해져서인가라고 생각하다가
그저 내가 약자인 동안 해오던 강자인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내가 나이를 먹고 강자가 되면서 잊었나 싶고요.
정확히는 상대에 대한 궁금증이 적어지는 것 같긴 해요.
떠날 사람
더 오래 만나지 않을 사람,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 같은요.
오늘 불현듯,
어느 상가집에서 인사 받는 것이 당연한 선배를 만나
제가 조금 더 자각없이 나이를 먹게 된다면
더욱더 무심한 사람이 되겠지. 싶어져서.
내일은 후배들 이야기에
귀 한번 더 기울여야지 하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