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그러하다
지평선에 있는 피라미드를 지표면에서 바라보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많은 경우에는 구와 같은 모양을 가지고 모두에게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않을테니
당신이 얼마나 많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지 나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심지어 구와 같을지라도,
이쪽 면은 심연과 깊고 반대쪽은 깃털과 같이 얕을지도 모를 수 밖에.
그러나 나는 내가 보는 면이 당신이라고 믿고 판단한다.
나에게 보여지지 않은 모습을 상상하고 단정해버린다.
다른 모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나,
다른 면을 상상하거나,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ㅇ낳는다.
그리고 상대에게는 내 많은 모습 중에 한 두가지를 보여주고는
상대가 나를 이해하기를 바라고,
상대가 이해하지 못함을 속상해한다.
그러면서도 상대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