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두려워
나는 약을 오래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늘 있어
비염같은 알레르기 약들이 내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더 그랬던것 같아.
더군다나 약을 안먹은 사람의 장기와
먹던 사람들의 장기 피로도가 다르다는 얘기도 제법 들었고 말이야.
그래서 약 복용을 시작할때
그래 나 ADHD인건 받아들일 수 있다
혹시 약을 먹으면 증상만 호전시키는거냐
아니면 치료가 가능한거냐 물었지.
선생님은
증상이 나아지는 거지, 치료가 아니라서
완전한 단약은 힘들 수 있다고 했어.
그래서 치료를 시작하는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지.
나는 약을 오래 먹는게 무서웠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증상으로 주변인들도 힘들어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니
치료를 감당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지.
그치만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어떤 증상들이 많이 나아지니
단약은 누가 하라고 한들 못하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이게 중독일까 싶은 두려움도 생겼어.
그러다 어느 날
선생님은 이제 조금씩 용량을 조절해보면서
최적 복용량을 찾자고 했어.
덜컥 겁이야 났지만,
그래도 조금 나아졌을지 모른다는 희망으로
선생님 지시에 따라보기로 했어.
총량은 같지만 오후 복용량을 오전으로 당겨오는 방식이었지.
저녁에 더 빨리 사람의 전원이 꺼지는 기분이었지만,
빨리 꺼지는 만큼
잠의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 일주일째 유지되고 있어.
치료를 시작하면서 첫날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깨지않고 잠들었지만
다시 깨기 시작했지.
게다가 다시 편두통 증상들이 올라왔어.
같은 양을 하루에 먹더라도
나는 나눠 먹는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다음 상담에는 약을 다시 조절해달라고 해야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