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마흔,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트레바리 독후감 9기 2회차

by 승화

트레바리 독후감 9-2

박진우 저, <당신이 잘 살고 있다는 착각>

곧마흔,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입사 한달, 저는 요즘 남편 앞에서 엉엉 울고 출근길에 심장이 뛴답니다. 저와 결이 비슷한 사람도 많고, 대표님도 대단히 좋은데도 하고 싶은 일이 대표님의 목표에 있는데도요.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번아웃 증상이 쎄게 왔어요. 독후감을 쓰려고 책을 다시 넘겨보다 알았습니다. 직무 자원 때문이구나. 저는 아직 몸에 익지 않은, 제가 기피하던 숫자 업무를 홀로 합니다. 에너지도 시간도 배로 필요하죠. 물어볼 사람 하나 없는데 일이 몰려와 쌓이고 있어 늘 시간에 쫓깁니다. 그래서 해결책이 뭔데? 솔루션은요. 결국 남이 뭐라든 내 기준, 내 길을 갈 것. 가족과 같은 심리적 자원을 많이 길러둘 것. 그리고 이 책에는 안 나와있지만 잘 자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꾸준히 해서 건강할 것! 저녁에는 엉엉 울면서 도저히 출구가 없을 것 같지만, 일단 조금이라도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무엇을 누구와 어떻게 해볼지.


저자는 긍정, 낙관, 문화 등 허황된 연구 결과나 집단의 인식과 정반대의 연구 결과를 보이는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도 저를 다시 발견했어요. 이상과 현실의 나를 인식하기. 오늘 하루 용감하게 살기. 그런데 정 안 되면? 그만 둔다! 제가 여기까지 생각하면 남편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만두고 귀농하기, 에어비앤비 하기, 등등.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래 그럼 이번 거는 잘 해봐야지 정리합니다. 막연히 긍정적인 부분에 눈을 고정하거나, 이번만 넘기면 잘 될 거라는 낙관적인 외면은 예전의 제가 했던 방식입니다. 하지만 막연히 생각하는 머릿속의 낙관은 배나무 아래 배 떨어지길 기다리며 누워있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걸 안다고 제가 달라질까요?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나를 한 번 더 인식하고, 다른 사람을 인식하고, 다른 사람이 비슷한 순간에 빠져들고 있을 때 이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죠. 그렇게 조금씩 성숙해지고, 다릉 사람의 건강과 성장에 기여하는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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