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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화 Jun 17. 2024

마음 속 소크라테스

#트레바리 #브라이스호프먼 #레드팀을만들어라

우리 마음 속에는 세모꼴 모형이 하나 있어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행동이나 생각을 할 때면 그 세모꼴이 우리의 마음을 콕콕 찌른다고 한다. 그건 양심이라고도 불리운다. 레드팀은 조직의 성장에 대한 세모꼴이다. 그 세모꼴을 더욱 정교하고 날카롭게 만드는 방법은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고 기르는 방법과 유사하다. 리더는 그들을 교육하고 양성하며 그들의 성장을 지원, 인정한다. 레드팀 구성원은 본인 일에서 분명한 의미를 찾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어떤 발언을 해도 된다는 심리적 안전감을 두텁게 깔고 있으며 성장하기 위해 다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이때 레드팀이 조금 다른 건, 우리의 성장이 곧 다른 조직과의 충돌을 예비하고 있으며, 백신이나 약을 주사 놓듯이 따끔한 메타인지로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다. 레드팀은 질문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만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래서 레드팀은 충분한 인풋을 쌓고 그 정보에 대해서도 스스로 이해한 내용을 확신하지 않는다. 이해한 결과를 재차 확인한 뒤 팀원들과 다시 확인하고 그걸 기반으로 정확한 질문을 찾아간다. 후세인의 전략에 대해 질문했던 육군의 레드팀원처럼.


이번에 기회가 닿아 근로복지넷 기업 EAP를 통해 리더십 면담스킬에 대한 강의를 함께 듣게 되었다. 강의는 롤 플레잉으로 계속 훈련이 거듭되었다. 강의자가 초반에 시간를 가장 길게 투자한 부분은 도입부였다. 못해먹겠어서 퇴사하겠다는 직원이 갑자기 치고 들어왔다고 가정했을 때 참가자는 전원 스스로를 방어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문제가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대응으로 시작되었다. 강의자는 우선 그 이야기를 조용히 듣는다. 급히 답변하거나 질문을 던지는 대신 우선 그 이야기를 듣고 요지를 되짚어가며 재확인을 거듭한다. 그는 발화자 조차 확실하지 않은 그 말과 행동 속 정확한 질문을 찾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강사님도 레드팀도, 그리고 우리 마음 속의 세모꼴 양심도 결국 내가 인지하는 혹은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정확한 질문을 콕콕 찔러 끌어올리는 존재들이다.


#트레바리3기2회차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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