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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화 Jun 27. 2024

END 포, 파이브, 식스

#뉴스레터 #정상이어디라고요? #20240604

주제: End 4~6 (2023년, 밑미의 ENDAND 카드)


기억에 남는 소비가 있나요? 뿌듯했던 소비와 줄이고 싶은 소비를 적어보세요

엄마 생신선물�

2년에 1번씩, 엄마 생일을 맞아 향수를 사러 가곤 해요. 딱 마음에 드는 향수를 찾기 위해 엄마와 함께 더현대를 갑니다. 더현대 1층에 가서 우선 눈에 보이는 브랜드로 가서 시향을 해요. 디올, 샤넬, 톰포드, 딥디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등. 하지만 시향 직후 바로 구매할 수는 없어요. 각 브랜드에서 최소 2개 이상의 향을 맡다보니 나중에는 구분도 어렵고 코를 계속 쓰다 보니 너무 지치거든요. 지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면서 같이 쉬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곤 해요. 와인을 저렴하게 사서 집에 쟁여 두기도 해요.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한 번 더 맡아보고 싶은 향을 선별합니다. 최소 3개, 최대 5개의 시향지를 필터링하고 그 브랜드를 하나씩 찾아가요. 

이번에는 산타마리아노벨라와 딥디크였어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경우에는 취향을 설명해서 받은 시향지가 아니라, 신제품을 홍보하는 직원이 준 시향지를 맡아보고 결정했어요. 놀랍죠. 딥디크도 비슷했어요. 취향을 설명하고 받은 시향지가 아니라 직원이 이 제품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준 시향지를 맡아보고 결정했죠. 역시 전문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결제한 날이었어요. 그리고 이런 선물을 드리려면 나도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엄마와 아빠가 하나씩 새로운 취향을 시도하고, 찾아갈 수 있는 그 시간과 방법을 지원하는 가족이 되고 싶어요.


아이폰 15 프로�

2023년에 사용하던 아이폰 액정이 완전히 깨졌어요. 보호필름을 안 할 경우 손가락이 베일 수 있을 정도였죠. 그 전에도 액정을 자주 수리했던 저는 대략적으로 이게 절대 저렴할 수 없다는 걸 알았고, 핸드폰 틀이 찌그러진 부분이 있어 공식센터로 가는 경우 이 틀까지 다 교체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할 것도 예상했어요. 큰 돈 주고 수리하느니 새로운 핸드폰을 구입하겠다고 핑계 김에 결정했죠. 게다가 아이폰 15부터는 충전단자가 C타입이라지 뭐에요. 너무 기대됐어요. 쿠팡으로 사전주문을 하고 기다리던 중, 핸드폰이 조금 더 빨리 도착했어요. 좋아하는 푸른색, 지문이 덜 묻는 재질, 충전이 편리한 C타입, 오래가는 배터리, 멀쩡한 액정! 게다가 아이폰을 구매한 뒤부터 사진 촬영을 좋아하게 된 저에게 아이폰 15 프로의 사진 기능은 대만족이었어요. 특히 시네마틱 영상을 너무 너무 재미있어 하고 있답니다.

무겁고 비싼 결정이었고 지금도 갚아나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소비에요.


트레바리�‍♂️

클럽장은 늘 먼저 나누는 사람입니다. 경험, 지식, 지혜를 모두 앞장서서 나누고 서로 다른 사람들을 연결해주곤 해요. 그 클럽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 쉽게 인사하고 아는 내용을 나누고 가진 자료와 지식을 나누기 위해 필요한지 물어보곤 합니다. 한달에 한 번 만나기 위해 책을 읽고 모임에 참여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클럽장과의 대화를 듣는 시간을 반복하면서 제 삶의 방향성과 방법론도 천천히 자라나고 확장되고 있습니다. 늘 다음 기수도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집에 가곤 해요. 

줄이고 싶은 소비는 괜히 하는 소비와 감정으로 하는 소비에요. 카페에 가서 음료만 주문하지 않고 괜히 간식 하나를 더 주문하는 습관. 희노애락을 공유받을 때,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을 때, 조용히 선물을 보내는 습관. 자그마한 소비들이 쌓여 산이 되는 법이죠.



5 지나고 보니 스스로 칭찬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나요?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계속 고민하고 성장을 추구한 순간들

저는 스스로의 성장에 대해서 포기했던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마음과 확신 때문이었지만 늘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지, 어떤 점을 채우면 좋을지 늘 알고 싶었죠. 계속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트렌드를 공부하면서 계속 성장을 추구해왔어요. 올해의 가장 큰 시도는 트레바리의 지속과 내일배움카드로 5개의 강좌를 동시에 들었던 경험이에요. 그리고 그런 시간을 통해 올해 얻은 깨달음은, 이제 그만 소화하고 실천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2024년에는 조금 더 저 혼자 고민하고 실행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남자친구와의 순간들

늘 새로운 시간이었어요. 새롭지 않은 순간이 없었죠. 처음 대화를 나눌 때는 원인 모르게 편안했고 대화를 더 나누고 싶었어요. 연애하자는 말에 선뜻 그러자는 대답이 나간 것도 그래서 였을까요? 2023년에 남자친구와 보낸 순간은 잠도 포기할 정도로 끊임없는 대화였어요. 그 대화 속에서 지금도 저는 계속 저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들이 쌓이면 쌓일수록 저는 조금 더 많은 일, 조금 더 크고 작은 일들에 감사하고 있어요.



6 나를 힘들게 했던 순간이나 사건이 있나요? 무엇을 느꼈는지 적어보세요

직무와 인생의 목적

2023년에 저는 인사발령을 받았어요. 인사총무업무를 하면서 저는 저 혼자 너무 힘들다고 생각해 컨디션을 관리하지 못 했어요. 타인에게 쉽게 분노할 정도로 예민해졌고 보상심리를 품고 있었죠. 힘든 부분, 고민되는 부분 등에 대해서 누구에게 어떻게 상담해야 할 지 찾지 못 했다면 외부로 시선을 돌렸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지금은 다시 인사총무업무를 하면서 전보다 더 발전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늘 신경을 쓰고 있어요.

그리고 회사와 저를 더 분리시키고,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지, 이루고 싶은 직무적인 혹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고 형태를 부여하려고 조금씩 조금씩 메모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40대 혹은 50대에 이루고 싶은 목적은 무엇인가요? 어떤 사람이 되어 누구에게 무엇을 기여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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