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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화 Aug 02. 2024

2회차는 강력 추천

#원티드 #노무부트캠프

저도 들어야 하는데, 어때요? 

그동안 이런 질문을 각기 다른 분께 세 번 정도 받았어요. 1회차 들었을 때는 추천했고 2회차를 듣고 난 지금은 강력 추천합니다. 그동안 이슈에 충돌하거나 틀린 경험을 통해 체득한 지식, 다른 교육을 통해 학습한 지식과 법령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이제와서 강의를 듣고 있자니 저는 정말 선무당 레벨조차 되지 못한 어린이었어요. 아가라고 썼는데 아가는 제가 저 자신에게 너무하잖아요. 강의를 듣다보면 제가 안다고 생각했던 개념의 대중적인 허점, 활용시의 주의사항, 번다하고 분주한 실무 속에서 쉽게 놓치는 노무적인 이슈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주셔서 주니어는 필수, 시니어는 선택일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2회차는 특히 근로시간에 대한 부분이라 더더욱이요.


워크숍은 근무시간인가요?

회식은 근무시간인가요?

계약서에 기재된 출근시간보다 10분 전에 출근하도록 한다면 그건 근무시간인가요?

고정OT가 있으면 연장근무, 탄력근무제, 유연근무제 운영은 조금 더 수월할까요?

연차를 회계연도로 운영하면 단시간근로자, 휴직자는 어떻게 계산해야 하나요?


근로시간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해 이번에도 정확히 필요한 정보와 개념에 대해 먼저 합의하고 진행되었어요. 실무에 기반한 질문과 그에 대한 경험, 사례를 통한 답변이 이어져서 이 날도 왜 벌써 쉬는 시간인지, 왜 벌써 집에 갈 시간인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중간에 나오는 질문들 덕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나도 조심해야겠다, 내가 이미 한 실수구나, 할 때도 종종 있었어요.


게다가 중간에 있는 조별 토론 시간은 더더욱 1분 1초가 이상하게 느껴져요. 2배속 4배속 된 듯한 시간의 흐름이거든요. 서로의 사례와 고민, 생각, 가설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다 듣지 못한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 화장실 갈 시간도 사라져서 수업 시작할 때쯤 후다닥 다녀오곤 했어요. 같은 직업인이지만 서로가 처해있는 환경이 다르다 보니 고민이 비슷한 듯 다들 결이 다르더라구요. 노무를 배우러 왔지만 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배우는 기회라는 생각을 해요. 맥락과 상황에 따라 고민의 방향과 결이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최근에 수업을 들으며 느끼는 부분은, 인사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더더욱 원칙을 본질과 목적을 위한 형태로 명확히 세우고 그 후에 상황을 고려한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거에요.


장소와 시간은 1회차와 달랐어요. 점심을 먹은 뒤인 오후, 선정릉에 위치한 디캠프에서 여름이었죠. 우선 선정릉을 그렇게 내려다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의 맑고 깊은 하늘을 배경으로 밝은 연두색 선정릉을 보니 눈이 트이는 느낌이었어요. 화장실은 반쯤 계단을 올라가야 했지만 대신 안락하고 편안하고 청결한 공간이었죠. 게다가 간식도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오뜨요. 특히 그 초콜릿 오뜨요.


다만 TV가 작아서 앞을 보며 집중하기보다 중간 중간 교재를 내려다보아야 해서 1회차처럼 빠르게 집중하고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물론 평일 주중 수업이라 다양한 업무 연락으로 흐름이 깨지는 부분도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휴가를 사용해서 교육에 참여했지만 업무 연락을 주시는 분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시니까요.


저는 이제 과제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제도 너무 좋아요. 실무에서 존재하는 혹은 발생할 수 있는 사례에 대한 저의 생각을 고민해서 답하는 내용이라 나라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언뜻 답하기 쉬운 것 같으면서도 그 이후에 어떤 일이, 혹은 그 다음에 다른 사례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어렵고 달콤한 부분이에요. 2회차를 듣고 난 후기도 역시 이 수업에 관심이 있다면, 그 분 모두에게 강력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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