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글쓰기챌린지 #면접후기
나이가 들수록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해. 그러니 후회나 자책 대신 반성을 해라.
교수님은 말씀하셨죠. 시간과 에너지는 점점 줄어들고 해야하는 일, 필요한 일은 점점 빠르게 증가할 테니까요. 지금 15분이 넘도록 오지 않는 마을버스에 대한 분노 같은 건 선택하지 말아야 하는 요소인 거고요. 그래서 저는 계속 연습 중입니다. 그런 제가 면접을 간 곳은 선택과 집중에 진심인 곳이었어요.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이었고 테이블 3개가 한 세트로 서로 마주보는 형태였어요. 이런 테이블 6개 한 세트가 총 네 세트 있었죠. 간격이 넓지 않은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몇몇이 모여 업무 피드백을 주고 있었어요. 어떤 이유와 상황이 있는데 고려된 것 맞냐는 내용이었고 효율적인 과정과 정확한 결과를 중요시하고 있었죠. 그 테이블들을 지나 회의실로 안내 받았어요.
몇 분 전으로 돌아가봅시다. 면접 시간 10분 전, 엘리베이터 앞에 있을 때 위치 확인 전화를 받았어요. 그리고 회의실로 안내 됐을 때 사전과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거라는 멘트가 있었지만 저는 안내를 받은 내용이 없었지요. 하지만 뭐, 사전과제가 준비한다고 준비가 되겠어요. 주어진 시간 동안 사전과제를 나름 고민해봤는데 막상 면접이 시작되고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 제가 무언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말이엇갈렸죠. 일을 주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상황을 가정하여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도 대표자가 주로 사용하는 단어였지만 낯선 단어를 저는 이해하지 못 했죠.
안 맞는 구나,
이런 생각을 했지만, 면접관도 막연히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했지요. 질문하는 시간이 되었을 때 1차 면접을 서면으로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어요. 그리고 어느 정도의 효과가 증명되었는를 퍼센트 숫자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면으로 진행함으로써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선택해 집중 사용할 수 있다는 거에요. 효율적이고 빠른, 데이터 중심의, 수치화 중심의 문화가 아닐까 싶었지요.
그래서 일까요.
면접관은 어떤 일을 하는 어느 분이신지, 감사합니다 후에는 인사담당자에게 가야하는지 기다리는지 그냥 나가는지 모르는 채 저는 털레 털레 나왔어요. 제가 집중이 필요한 대상은 확실히 아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