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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암사자 Sep 26. 2020

서울 전셋값 9년 만에 최대폭 상승↑

2020년 9월 26일 토요일


서울 전셋값 9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 전세 매물이 지난 18일 11억 5000만원에 계약됐습니다. 통상 '전세 기간'으로 통하는 2년 전에 같은 크기·층 매물 실거래가(7억9800만원)와 비교하면 44%나 오른 건데요.


임대차법 두달, 달라진 건?

세입자의 전세 계약을 최대 4년까지 보장하고 임대료 인상을 2년에 최대 5%로 제한하는 내용의 임대차법 개정안이 시행된지 약 두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의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전셋값 주간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2년 전보다 전세 보증금이 '억대 단위'로 오르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같은 단지 안에서도 계약 갱신을 청구한 세입자와 신규 전세 세입자의 전셋값이 극명하게 차이 나는 '이중 가격' 현상도 심해지고 있죠.


문제는?

이번에 임대차법의 보호를 받아 전세금 폭등을 피한 세입자도 2년 후에는 시장 가격으로 전셋집을 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내놓은 정부 정책이 오히려 '전세 난민'을 양산할 수 있다.



전셋값, 일주일 사이 0.5%가 올랐다고?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주일 전보다 0.5% 올랐습니다. 2011년 9월 19일(0.5%) 조사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뛴 건데요. 특히 노원(0.97%), 은평(0.94%), 구로(0.66%) 등 중저가 주택의 비율이 높은 지역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어 서민들의 주거 안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 왜 78% 급감?

최근 전셋값 급등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수급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8892건으로, 두 달 전(4만 1251건)보다 78.4% 급감했습니다.


이제 어떡해?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되면 전세 대란은 더 심해지고, 2년 후에는 전세 난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임대인 규제가 아닌, 전세 공급을 늘릴 정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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