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가장 큰 특징은 눈길이 닿는 곳마다 명소가 되고 찍는 사진마다 작품이 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차를 대놓고 슬쩍 쳐다본 사이드미러에 비친 풍경이 외국인 듯 이색적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보이는 바닷가가 절경과 장관, 신이 주신 선물의 연속입니다.
아이에게 이런 풍경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왔습니다. 태어나고 21개월 만에 처음 본 바다를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옷 입고, 마스크 쓰고, 바다 가자!"
아직은 어른의 말을 기억했다가 조합해서 따라 하는 수준인데 그래도 무슨 뜻인지는 알고 하는 말이겠죠?
오늘 본 바다를 나중까지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다양한 경험과 자극들이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그것 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여유 있는 정서와 넓은 사고를 뉴런과 시냅스 어딘가에 담아 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즐거워한 경험은 매일매일 이만큼 씩 성장하는 아이에게 오늘 필요한 만큼의 양분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평소에 사진을 잘 찍지 않는 제 전화기에 풍경사진이 가장 많은 요즘입니다. 문득문득 돌아보면 그래도 아름다웠을 내 주변 풍경들을 최선을 다해 포착하며 살아간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