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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로 May 25. 2020

열등감의 원천은 너일까, 나일까?

열등감은 나의 힘

해석: 난 이렇게 멋진 곳에 여행 왔는데, 넌 일(공부)나 하고 있지롱~!


 *열등감 : 타인에 비해 본인이 뒤떨어졌다 거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만성적 감정 또는 생각


 단언컨대, 필자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누구나 열등감을 느끼고 있거나, 느꼈던 경험이 있다. 또한 이는 본인이 낙천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진리일 것이라 감히 예상해본다. 이처럼 우리는 삶의 과정에 있어서 ‘열등감’이라는 친구를 곁에 두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 친구는 짜증 나게 왜 자꾸만 내 옆에 붙어있는 걸까? 열등감이랑 친분이 좀 있다고 자부하는(?) 필자의 의견으로는, 주된 이유는 '질투심'과 '착시현상'이이라고 생각한다. 


 질투심을 설명하기에 앞서, 필자의 사례를 예시로 들어보고자 한다. 너무나 부정하고 싶지만, 삶의 과정에서 많은 이들을 시기하고 질투하게 되었던 경험이 많다. 특정한 친구가 나보다 성적이 좋아서, 인기가 많아서, 외모가 뛰어나서 등등 예시를 들자면 수도 없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의 결론은, 본인에 대한 아쉬움의 심화. 즉, 열등감의 생성이었다.

 또한 우리는 남의 인생을 '멀리서만' 바라보려 고집하는, 스스로 착시현상을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와는 달리, 우리는 열등감을 일으키는 그 사람 삶을 멀리서만 보려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결코 그 극이 희극인지 비극인지 결코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사실에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멀리서 희극만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한두 번 즐기는 것이면 모를까, 반복된 희극은 결국 나와 멋진 주인공을 비교하게 끔 만든다. 그리고 이 비교가 열등감을 이끌어낼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


 현재는 어린 나이일 때부터 인터넷 그리고 SNS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동네에서는 보기 힘든 멋진 인물들을 SNS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기술의 발전은 위대하지만, 열등감의 발전의 측면에서는 위태로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타인의 삶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의 삶은 팩트체크 없이 그의 의도대로 우리에게 노출되게 된다. 타인의 잘남을 수시로 그리고 의도하지 않아도 쉽게 느낄 수 있는 세상이 되고 만 것이다. '질투심'과 '착시현상'이 만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과거에는 현실에서만 느끼면 그만이었던 열등감을 가상세계에서까지 느껴야 하는 상황이 돼버리고 말았다. 이와 더불어 꾸밈의 자유가 보장된 그 세계의 특성상, 열등감이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인의 대한 확실한 주관 없이 이를 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만약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가상세계가 불러일으킨 강력한 질투심과 착시현상은 당신에게 열등감이라는 친구를 손쉽게 단짝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태로운 상황에서 우리는 열등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두 가지 원인으로 제시했던 질투심과 착시현상을 중심으로, 극복에 대한 의견을 나눠보고자 한다. 내용을 예고하자면 위기 속에는 언제나 기회가 존재하는 법, 이를 역으로 본인을 위한 발전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고자 한다.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말이 있다. 질투심이 강렬한 만큼, 이를 성장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우선 질투심이 만연하는 것이 느껴질 때, 본인의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봐보자. 그리고 열등감의 늪에 빠지는데 이 에너지를 쓰지 말고, 빠져나오는데 에너지를 활용해보자. 요약하자면, 상황에 대한 냉정한 인지 그리고 전진이다. 물론 본인이 절벽 끝에 이미 위치해있고, 점점 더 몰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낭떠러지를 제대로 서서 바라볼 수 있게 된 순간부터, 당신이 떨어질 일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방향을 살짝 틀어서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 내가 부러움을 느끼는 상대방 또한, 결국 나와 같은 사람이다.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존재하고, 내가 더 잘난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오히려, 이러한 상대의 특성을 그대로 인정하고, 친분을 쌓는 것이 더 현명한 해결책 일수도 있다. 본인의 단점에 대한 개선책 이 친구를 통해 쉽게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착시현상을 제시했었다. 이는 주로 가상세계에서 자주 일어나곤 한다. 필자는 인스타그램이라는 SNS를 즐겨하고 있는데, 그곳에는 부러운 분들이 너무나 많이 존재한다. 필자가 가장 부러움을 느끼는 분들은 글도 잘 쓰고 팔로워도 많으신 작가 인플루언서 분들이다. 이러한 분들은 보다 보면 때론 어깨가 축 처지며 주눅 들곤 한다. 하지만, 이때마다 본래의 멀쩡한 세계로 쉽게 돌아오기 위해 필자가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은 바로 ’ 들여다보기’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내가 부러움을 느꼈던 그분의 오래전 첫 번째 게시물을 굳이 내려가서 보곤 한다.(*잘 관리된 계정일수록 스크롤을 내리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보게 되는 대부분의 초기 게시물들은 유심히 살펴보자. 예외 없이 그의 최근 게시물만큼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내 게시물들보다 못나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다만, 그러함에도 초기의 못남에 좌절하지 않고 지속해서 노력했기에(스크롤만큼) 그가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간을 잠깐 갖다 보면, 그의 노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열등감이 아닌 나도 유사한 과정을 거치면 결국 그러한 위치에 오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얻곤 한다. 세부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러울수록 자세히 들여다보는 이 방법을 열등감 극복을 위해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필자는 우리 모두가 열등감에 굴복하지 않고, 이를 역으로 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부러움의 대상인 그 또한, 우리와 같이 열등감에 휩싸인 사람일 수도 있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자. 신이 아닌 이상 특별한 사람은 결코 없고, 특별해 ‘보이는’ 사람만 있다는 사실 또한 늘 염두에 두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인이 열등감의 한 복판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늦기 전에 바로 빠져나왔으면 한다. 쉽게 말해 'SNS에 너무 매몰되지 않았으면'한다. 스스로의 자존감을 낮추는데 시간을 쓸 바에, 잠이나 더 자서 체력을 회복하는데 시간을 쓰는 게 백배 더 낫다. 잠이 안 온다면 차라리 멍이나 때리면서 생각이라도 비우려 노력해보자. 


 이처럼 열등감의 원천은 '너'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스스로를 방치한 ‘나’인 경우가 많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라도 얼른 열등감의 늪에서 빠져나와 다시금 자신을 붙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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