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인생, 쉽게 살아보려고요
'고현석'이 읽은 책,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저자: 미카미앤)
다이스케는 할머니의 유품인 나쓰께 소세키 전집에서 작가의 친필사인을 발견한다. 그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격표에 적혀있던 비블리아 고서당을 찾아간다. 그 고서당에는 책을 정말 사랑하는 책벌레 시오리코가 있었다. 다른 대화소재에는 관심이 없고, 사람과 대화할 때 낯을 무척 가리지만 책 이야기만 나오면 돌변하고 즐겁게 얘기한다. 시오리코와 같이 다니며 유품인 고서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시오리코의 권유로 고서당에 취직한다. 시오리코와 다이스케, 그리고 시오리코의 여동생 아야카가 어울린다. 고서당을 운영하는 와중 한동안 자매를 등지고 살아왔던 지에코가 고서당을 찾아온다. 지에코가 시오리코를 찾은 이유는 “셰익스피어 초반판”을 찾기 위함이었다. 지에코는 시오리코보다 통찰력이 뛰어났기에 고서관련 문제를 해결할 때 당장 한 수 앞에 있었다. 시오리코와 다이스케는 고서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고서를 봐주고 그 책과 얽혀져있는 갈등을 풀어주었다. 그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둘은 성장하고 책은 낡아져 퇴화하지만 그 책을 거쳐가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알 수 있었다는 중요한 교훈을 깨닫는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라는 책 제목이 우선적으로 끌렸다. 고서당이 뭔지 몰랐기에 흥미로웠고 무겁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추리소설인 점이 좋았다. 책을 무척 사랑하지만 사회생활이 어려운 시오리코와 책을 읽기도 어려워 하지만 열정 넘치는 다이스케의 조합이 신선했다. 다이스케는 저자와 독자가 자아내는 스토리를 배웠고 시오리코는 따뜻한 온정과 갈등을 같이 해결해 나가는 협력을 배웠다. 시오리코와 다이스케가 고서와 관련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나 자신도 그들과 같이 배운다는 것을 느꼈다. 낡아보이는 책을 볼 때 들어있는 내용만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손이 거쳐갔을까 책과 독자사이에 어떤 감정이 녹아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추리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보면서 나도 주변 전우들과 함께 어려운 상황이 와도 같이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내 인생을 바꿀 명문장
'이건 오래된 책 몇권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래된 책과 그것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친 오래된 책에는 내용부분만이 아니라 책 자체에도 이야기가 존재한다.'
독서코칭 지도사의 생각 더하기
어쩌면 우리는 추리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한다.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이럴 것이다. 이랬으면 좋겠다'와 같은 바람을 갖고 살아간다. 국어사전에 보면, 추리란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미루어서 생각함.'이라고 되어있다. 현실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미래를 미루어 생각하는 우리들의 삶이다. 현실과 자기 자신이 만들어가는 스토리, 미래를 위해서 한 공간에 함께하는 누군가와 현재에 협력하는 자세, 이것이야말로 성장하는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