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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성장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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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iantak Aug 22. 2020

성장 노트

1. 수치심과 이별하라

'앗! 들켰다. 들켰어. 어쩌지?'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어! 너 여기서 뭐하는거야? 지금은 아침조회시간인데.' 국민학교 다닐때 딱 한 번 조회시간에 참석하지 못한 날이 있었다. 그때 남자선생님에게 들켜서 매를 맞았던 기억이 50살이 넘은 지금도 기억속에 존재하고 있다. 아니 존재하고 있으면서 지금까지 나의 성장에 줄곧 방해거리가 되었다. 다른 친구들 앞에 창피했다. 같은 학교를 다니던 동생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동생들이 1, 2, 4학년이었다. 이런 일이 있기전에 나는 학생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렵지는 않았다. 웅변도 곧잘했다. 그런데 그런 나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누군가의 앞에서 말을 해야할 때면 머리 속에서 전쟁이 시작된다. '무슨 말 하는거야? 너나 잘 해.' 얼굴에 열이 난다. 덥지도 않은데. 목까지 뜨거워지며 붉게 달아오른다. 그러더 주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주변은 희미해지고 가슴은 심하게 뛰고 떨리는 목소리로 몇 마디 공중에 던지고 입을 닫는다. 식은 땀이 줄줄 흐른다. 얼굴에도 등에서도. 어린시절 한때의 잘못으로 매를 맞았던  순간의 감정이 왜 이리 나를 힘들게하는가? 커서 알았다. 그것이 '수치심'이라는 것을. 수치심이라는 것이 더 잘하고 싶은 나의 마음을 가로막고 있었다.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 수치심이었다. 이 장애물을 없애고 싶다. '수치심, 이제 너와 헤어지고 싶다. 너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나다움을 볼수 있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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