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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iantak Sep 03. 2020

리더의 숲에서 깨달은 지혜

2. 뉴턴의 사과(관찰력, 분석력, WHY)를 기억하라

리파남은 청년과 함께 두 번째 사과나무로 향했다. 뉴턴의 사과나무에 대해 설명해 놓은 간판 앞에 섰다. 그 간판에 이렇게 설명되어 있었다.

'이 사과나무는 아이작 뉴턴(1642-1727)이 1665년 영국 캔싱턴(Kensington)의 집 뜰에 앉아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였다는 사과나무로부터 네 번째 접목된 것입니다.'

리파남은 뉴턴의 사과나무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설명을 이어 나갔다.

"뉴턴의 사과나무 본 적이 있어요?"

"실물은 처음 봐요."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것이 사과나무와 연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죠?"

"네"

"어려운 과학을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니 너무 부담 갖지 말아요. 여기서는 관찰력에 대해 얘기할 거예요."


2020년은 어떤 모습으로 역사에 기록될까? 코로나 19로 세상이 멈출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일상이었고 당연히 여겼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도 있다는 것을 보았다. 그런 와중에 무슨 일들이 일어났는가? 학생들은 학교에 갈 수 없었다. 어떤 회사는 재택근무를 해야 했다. 또 강연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강사들은 말을 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off라인의 공간에서 적응하며 살았는데 그 공간을 사용할 수 없는 현실에 죽을 맛이다. 그런데 이곳저곳에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위기를 기회 삼아 새로 등장한 사람들과 기업이 있기도 한다. 코로나 위기에서 생존과 탄생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중에 한 가지를 든다면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눈이다. 위기 속에 숨어 찾아오는 기회를 바라보는 눈을 가진 사람들이 생존한다.


2020년 전 세계의 흐름을 멈춘 코로나처럼 1665년 경에는 유럽에 흑사병이 만연했다. 그래서 케임브리지 대학이 1년 반의 긴 휴교에 들어갔고, 더 이상 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없었던 뉴턴은 고향 마을인 울즈소프로 귀가하였다. 어느 날, 사과나무 밑에 있던 뉴턴은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서 지구와 사과 사이에 어떤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상상하게 되었다.

‘그것은 내가 명상에 잠겨 있을 때 사과 하나가 떨어지면서 일어난 일이었다. 왜 저 사과는 옆이나 위로는 향하지 않고 항상 아래를 향해 낙하하는 것일까? 항상 지구의 중심을 향하고 있으니, 아마 지구가 그것을 끌어당겼을 것이다. 지구에는 물질을 끌어당기는 힘(인력)이 있는 것이다.’

사물의 현상을 보고 ‘왜?’라는 질문을 던질 줄 아는 뉴턴이었다. 물음표로 시작해서 마침표를 찍는 자세가 만유인력을 낳게 한 것이다. 세상은 하늘과 땅이라는 두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던 시대에 지구가 사과를 당기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낸 것이다. 즉 모든 물체 사이에는 보편적으로 작용하는 만유인력이 존재함을 발견한 것이었다. 이로써 뉴턴의 사과는 만유인력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였고, 과학 발전에 큰 전기를 마련한 혁신적인 사과가 되었다.


‘관찰력’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또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의 관찰력에 대한 책을 읽고서 너무나 놀랐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을 이야기하면서 다가올 미지의 세상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까지 한 지금, 다빈치의 관찰력이 그 두려움을 헤쳐나갈 하나의 답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의 관찰력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호기심이다. 끊임없는 강렬한 호기심과 관찰력이 만나 다빈치가 세상에 드러났다.

“나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없네. 난 단지 호기심이 지독히 많을 뿐이야.”

그는 어떤 호기심들을 가지고 있었을까? ‘왜 하품이 나올까? 폴랑드르 사람들은 어떻게 얼음 위를 걸을까? 어떻게 해야 원과 같은 면적의 정사각형을 작도할 수 있을까? 심장판막은 왜 닫힐까? 빛은 안구 속에서 어떻게 처리되는 것일까? 하늘은 왜 푸른가? 구름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왜 우리의 눈은 직선으로밖에 보지 못하는가?’ 이처럼 주변의 모든 것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다. 다빈치는 이런 호기심의 답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관찰하였다. 그만의 관찰 비법을 노트에 이렇게 적어 놓았다. “각 세부 사항을 주의 깊게, 하나씩 따로따로 관찰하라. 사물의 형태를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우선 그것들의 세부 사항에서 시작하라. 그리고 첫 번째 단계가 뇌리에 확실히 새겨지기 전에 두 번째로 넘어가지 마라” 깊은 관찰은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빈치가 얼마나 세밀히 관찰했는지 ‘새’ 관찰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새의 날개가 위로 올라갈 때와 아래로 내려올 때의 속도가 같은지 관찰하고 노트에 기록하였다. “어떤 새들은 날개를 위로 올릴 때보다 아래로 내릴 때 더 빨리 움직이는데, 비둘기 같은 새들의 경우가 그러하다. 다른 새들은 날개를 올릴 때보다 내릴 때 더 천천히 움직이는데, 까마귀와 그 비슷한 새들의 경우가 그러하다.” 이 보다 더 세밀한 관찰력을 묘사한 기록도 있다. 메추라기 닭이 이륙하는 장면을 목격한 기록이다. “날개폭이 넓고 꼬리가 짧은 새의 경우, 이륙할 때 날개를 힘차게 들어 올리고 날개 아래로 바람을 받을 수 있게 날개 방향을 튼다. 꼬리가 짧은 새는 아주 큰 날개를 가지고 있는데, 그 넓은 날개가 꼬리 역할을 대신한다. 이런 새는 방향을 틀고자 할 때 어깨 위의 방향키를 아주 잘 이용한다. 착륙하려고 하강하는 새의 머리가 꼬리보다 아래에 있을 때, 꼬리를 활짝 펼쳐 꼬리 위치를 낮추고 짧은 날갯짓을 몇 번한다. 그러면 머리가 꼬리 위로 올라가고 속도가 조절되면서 새는 충격 없이 가볍게 착륙할 수 있다.” 정말 놀라운 관찰력이다. 이런 관찰력을 키우기 위해 다빈치가 추천한 눈썰미 키우는 방법도 있다.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 것인데, 한 사람이 벽에 선을 그리면, 다른 사람들은 멀찍이 서서 그 선과 같은 길이로 밀짚을 자른다. 이때 벽에 그려진 선과 가장 비슷하게 밀집을 자른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다.


위기 속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주변의 평범한 현상에 대해 Why?를 요구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관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매사에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으면 현장에서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뉴턴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해주고 있다. 사람들을 이끌고,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능력이자 태도이다. 성인이 되어서 이 관찰력을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동안 습성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더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연습해야 한다. 연습을 통해 관찰력을 향상 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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