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도 아름다운 영웅처럼

강민석의 생각

by lisiantak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김영옥 대령은 군인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마땅히 존경받아야 할 사람이다. 제목의 '아름다운 영웅'이라는 수식어는 그렇기에 절로 고개가 끄떡여지는 것이다.

김영옥 대령은 재미교포 2세로, 40년대 미국의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한 국민으로서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하여 엄청난 공을 세운다. 육군 장교로 선발되어 일본계 미국인 부대로 발령받게 되는데, 이들과 인종차별, 출신성분을 넘어서 한 국가의 군인이라는 정신으로 이 같은 어려움을 모두 극복해냈다. 이 과정에서 한 말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이곳에는 한국계 일본계가 없다. 한 미군 병사가 있을 뿐이다."라는 말을 했다. 미국이라는 다문화 사회에서 군인정신을 가지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전쟁에서는 이태리 전선에서 퍼플 하트 대대라는 소리를 듣는 등 엄청난 노력과 헌신으로 인종을 넘어서 인정받았다.


한국에 대한 국적 개념도 모호할지 모르는 미국계 2세였지만 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위해 평안한 미국에서의 일상을 버리고 6.25 전쟁에 참전하게 됐다. 김영옥 대령은 머나먼 고향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끝없이 발휘했다. 1개 대대만으로 20일 만에 60킬로미터를 진격하여 지금의 우리 휴전선을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고, 아군이 오인사격을 할 만큼 너무나 진격하기도 했다.

전쟁 이후에는 군인이 아닌 김영옥으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평생을 사회봉사에 힘썼는데, 고향의 생면부지 고아들을 위하여 고아원을 만들어 보살폈고, 미국 내 한인들의 인권을 위해 한미연합회, 한인건강정보센터, 박물관 등을 세우는 노력에 힘썼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계들의 로비를 막도록 설득시키는 등 우리의 아픈 역사 극복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런 김영옥 대령의 엄청난 이야기를 듣고, 군인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남을 위해 헌신한 그가 너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나 또한 그의 모습을 본받아 위기에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돼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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