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권의 생각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이라는 책을 읽기 전, 나는 생각했다. 영웅이라는 인물의 포커스가 군사적 능력으로서의 영웅이냐, 혹은 사람 그 자체로써 존경받아야 마땅할 영웅이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이 책에 나와있는 김영옥 대령에 관한 이야기들은 그가 왜 아름다운 영웅이라고 불리는지를 나에게 확실히 와 닿게 해 주었다. 군사적 능력도 매우 출중할뿐더러, 인간적으로도 정말 본받을 점이 많은 진정한 영웅으로 불릴만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2005년에 내가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아주 어린 나이에 돌아가셨다는 것이 참으로 아쉬웠다. 만약 내가 이 분과 인연이 닿아서 대화를 나눠봤다면, 정말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장이 왜 이 책을 추천해 준 것인지 알게 되었다. 인물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책에 나오는 인물에게서 배울 점이 매우 많고, 김영옥 대령의 이야기는 학군사관후보생으로써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인간으로서 한층 성장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며,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은 모든 우리 학군사관후보생이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간단하게 김영옥 대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서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큰 활약을 하고 참여한 3개국 모두에서 무공훈장을 받은 유례가 없는 전설적 전쟁영웅이다. 이렇게 전쟁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김영옥 대령이 가지고 있던 올곧은 신념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완벽하게 전장을 읽고 파악하는 능력과, 기본 틀을 깨버리는 기발함과 그에 맞는 치밀한 작전을 통해 최소한의 피해로 작전을 성공시키고 목표한 바를 달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했지만, 잘못된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는 배짱을 가지고 있었고 그 누구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도주의자였기 때문에 진정한 영웅이라고 불린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미국에서 태어나 지금보다도 훨씬 차별이 심했던 과거에 오직 능력만으로 미국군의 참모 직위까지 올라가 많은 전술들도 만들어 놓아서 현재 우리 군이 사용하는 전술 중에서도 김영옥 대령이 최초로 고안한 전술들도 여럿 있다는 점에서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2차 세계대전 중 전쟁을 겪으며 전쟁의 참상을 눈으로 직접 보고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피사 해방전과 프랑스 동북부 지역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으며 전설적인 전쟁영웅으로 제대하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바로 자원입대하여 한국을 도우러 왔다. 이미 큰 전쟁을 겪었지만,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우러 올 수 있었던 이유는 김영옥 대령의 인도주의적 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군대에 몸담고 있었고, 그 능력 또한 천재적이어서 군사적 작전능력과 전쟁에서의 마음가짐에서도 전쟁영웅으로서도 배울 점이 정말 많지만,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김영옥 대령의 진가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전쟁 중에도 직접 전쟁고아를 돌보았으며, 전쟁이 끝난 후 미국으로 귀국한 이후에도 다방면으로 사회봉사를 이어나갔다. 그래서 미국 내 소수계나 사회적 약자들 사이에선 그들의 인권을 대변하는 지도자로 존경받았다. 마지막으로 김영옥 대령은 천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결국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그 능력이 아니라 사람 자체를 본받고자 하는 마음을 심어준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