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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Oct 09. 2019

#_잡을 수 없는 별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완벽한 꿈을 꾼다.

잡을 수 없는 별을 잡으려고 하면 늘 좋은 연주가 나오더라구요.
- 피아니스트 조성진


인간은 불완전하다.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인간적이며 동시에 본질적이다.

불완전한 인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완벽을 꿈꾼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꿀 수 있는 꿈이다. 안다. 그것이 닿을 수 없는 이상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능에 도전하고 완벽을 향해 몸부림친다.

그 처절한 몸부림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은 완벽할 수 없음에도 완벽을 꿈꾸며 도전하는 것이다.


우리가 스포츠 경기를 보며 환호하는 것은 단순히 뛰어난 기량 때문이 아니다.

만약 초능력자가 나타나 100m를 1초만에 달리고, 높이뛰기를 100m를 해버린다면 처음엔 사람들이 놀라겠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환호하지는 않을 거다. 왜냐하면 애당초 나와 다른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환호하는 것은 나와 같이 평범한 사람이 몇 년간 닿을 수 없는 이상을 꿈꾸며 피땀흘린 시간이다. 그 땀과 그 눈물에 우리는 함께 숨죽이고, 함께 운다.


우리는 불완전하다. 그래서 불가능한 꿈을 꾼다. 도전하고 실패한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다시 도전한다.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였고, 끊임없는 실패의 역사였다.


내가 붙잡고 싶은 '잡을 수 없는 별'은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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