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대원 Oct 10. 2019

#_전 좌도 우도 아닙니다만

세상을 바꾸는 건 이념이 아니라, 상식이다.

최근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었다. 대통령이 그를 지목하고 임명이 되기까지 한 달여의 시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뉴스를 잘 보지 않는 나도 알 수 있을 만큼 ‘조국’을 모르면 간첩이 되는(생각해 보니 간첩도 당연히 알 것 같다) 시대가 되었다. 나는 정치에 큰 관심이 없고, 정치적 이슈에 대한 견해도 특별히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이상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지금까지 많은 장관을 임명하는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는 이유가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정치적 성향이 뭐냐고 물어보면 내 대답은 간단하다. 나는 좌도 우도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 중도파신가 보네요라는 대답이 들린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단정 짓고 싶진 않다. 나는 정확한 나의 정치적 성향을 모르고, 누군가 구분해 놓은 틀 안에 나를 맞추고 싶지 않다. 잘은 모르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조지 오엘은 모든 글은 정치적이라고 했다. 그렇다. 우리가 하는 말이 누군가를 설득하려 한다면 그 말은 정치적인 말이다. 그렇다면 정치라는 말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보는 게 순서겠다.

“정치란,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 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정치는 결국 더 나은 균형을 위한 소통인 셈이다. 이상적으로는 그렇지만, 현실은 자꾸 분열로 치닫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나는 누가 옳은지 누가 틀렸는지 별로 관심이 없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그런 논쟁이 아니라, 어떻게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나는 정치는 모른다. 하지만, 나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 그렇게 이어진 우리가 사는 세상의 미래에 대해선 아주 관심이 많다. 우리가 함께 나아가기 위해 해야하는 건 무엇일까? 아주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는 무엇일까 고민해 본다. 그저 내가 믿고 있는 사실은 세상을 바꾸는 건 이념이 아니라, 상식이라는 것 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_잡을 수 없는 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