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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Jan 23. 2021

#_사람들은 정말 책을 읽지 않을까?

연령별 독서 통계와 웹소설 시장 규모로 살펴보는 독서 이야기 

최근 독서에 대한 통계와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디지털 조선일보 포스트 참조 (아래 원문 링크)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죠.

중요한 건 "왜 그럴까?"입니다.


어릴수록 책을 많이 읽지만 초등학생을 지나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을 지나 성인이 될수록 독서율은 급격하게 떨어지죠. 왜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 급격하게 독서율이 떨어지고, 성인이 되어서도 같은 패턴을 유지하는 걸까요?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어릴 때는 독서를 하지만, 학창시절을 거치며 독해만을 강요받기 때문이 아닐까. 

독해도 물론 독서의 일부이지만, 전부는 아니잖아요. 무엇보다 시험점수를 높이기 위해 의무적으로 읽는 텍스트가 재미있을 리 없죠. 그래서 수많은 아이들이 (그리고 지금 우리가) 독서를 통해 나의 관심사(가치관)를 따라 더 넓은 지성의 바다로 나아갈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자기만의 독서세상을 꾸준히 지켜온 일부 학생들만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봅니다.


사람들은 독서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 근거로 웹소설 시장의 성장을 들 수 있어요.


더 스쿠프 기사 참조 (아래 링크 참조)



위 동향은 웹툰 시장이 아닌 웹소설 시장만을 집계한 자료라는 점이 더 흥미롭습니다. 

웹툰(만화)까지 확장해서 고려해 본다면 사람들은 더욱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고, 무언가를 읽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한 듯 합니다.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그 재미라는 것은 단순한 오락적 요소에서만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시를 읽으면서도,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읽고 그것을 통해 영감을 얻고, 자신이 확장되는 경험을 하면 더 높은 차원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책을 잘 읽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어려운 철학책을 읽었을까요? 아닙니다. 처음엔 쉽고 재미있는 책부터 시작했을거에요. 그런데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알면 알수록 궁금해집니다. 내가 모르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지죠. 그걸 찾아서 읽을 때 정말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몇번이고 또 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노래, 여러분이 좋아하는 영화 그렇게 하지않나요? 다시 듣고, 다시 보죠. 책도 똑같아요. 좋은 책, 나에게 맞는 글은 다시 읽어도 재미있고 감동적이죠. 

그런데 어른들은 아이들이 그렇게 반복해서 읽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좋은 책을 읽어도 반복해서 읽을 줄을 모릅니다. 그렇게 해서는 표면적인 독서밖에 할 줄 모르게 되죠.


저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얼마나 여러번 읽은 책이 많은가가 그 사람의 진짜 독서력을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책, 자신에게 필요한 글을 찾아 반복해서 읽을 줄 아는 능력이 능동적인 독서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죠.


우리는 어른의 독서를 잃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독서를 통해 능동적으로 '성장하는 재미'를 읽어버린 셈입니다.


우리는 이제 '어른의 독서'를 익힐 필요가 있어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른의 독서는 어린 시절 자유롭게 읽던 아이의 독서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남들이 추천하는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스스로 찾아서 읽고 확장해나가는 경험을 해보는거죠.

하루종일 책만 읽어도 즐거운 상태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의 작은 알이 깨지고, 더 넓은 세상을 느끼게 되죠.

그런 경험을 우리는 '성장'이라고 말합니다.


책을 통해 조금씩 스스로 성장하며 내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겠지요. 그제야 비로소 나를 넘어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타인을 통해 다시 나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은 정답을 찾으면 완성되는 시험이 아니잖아요.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그저 각자에게 맞는 해답이 있는 거 아닐까요?

모든 사람에게 같은 답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에서부터 진짜 자기 인생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당신이 존경받는 사람들을 한번 살펴보세요. 그들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상황을 목표로 살았을까요? 

아닐겁니다. 시작점은 분명히 달랐겠지만, 세상의 변화에 따라 자신이 할 수 있는 해답을 적절히 찾아나갔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지금의 성공이 있는거예요.

반대로 우리가 대기업의 오너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다고 해서 그 목표대로 될까요? 아마 불가능하겠죠. 오히려 그런 목표가 내 삶의 더 소중한 가치들을 갉아먹을지도 모릅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성공하지 않아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나에게 필요한 것이 거기 있기 때문이고, 나와 세상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스스로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것이지, 독서 자체가 정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량적인 목표로 스스로를 가두지 마세요.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놀라운 존재입니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세요. 그리고 그것을 확장해 나가세요. 꼭 최고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가장 나다운 유일한 존재가 되세요. 청소를 잘하면 더 그 일을 잘하는 방법을 즐겁게 찾고 개선해 보세요. 최고는 언제나 바뀌는 법이지만, 유일한 존재는 말 그대로 언제나 한 명 뿐이니까요.


함부로 남을 판단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아실거예요. 마찬가지로 함부로 나 자신도 단정짓지 마세요. 

오늘 당신의 모습이 당신의 마지막 모습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마세요.

내일의 당신은 분명 오늘보다 더 나아질 수 있고, 일주일 뒤, 한달 뒤, 일년 뒤의 당신은 오늘 상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지 모르니까요.





* 독서동향 그래프 출처(디지털 조선일보 포스트)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2876566&memberNo=10005291

* 웹소설 시장 동향 그래프 출처(더스쿠프) : https://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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