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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Feb 26. 2021

#_성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말과 글의 가치

오늘 몇 년 전 독서수업을 수강했던 분에게 연락이 왔다. 

수업이 끝나고도 종종 안부를 묻고, 언제 좋은 날 함께 만나자고 대화하곤 했는데, 오늘은 제법 긴 문자였다.


며칠 전 아들의 생일 날, 과거의 자신에게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보내주셨다. 

한 문장 한 문장에 삶에 대한 감사와 충만함이 가득했다. 그 짧은 글 속의 그녀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글이었다. 그리고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벌써 3년도 지난 내 독서 수업을 들었던 덕분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물론 전적으로 내 덕 일리 없다. 어떤 강의도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방향을 제시하고, 스스로 한계를 넘을 수 있게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 연락주신 분 역시 오롯이 그분께서 노력하고 성장한 덕분이지, 내 역할은 크지 않았음을 안다. 그 사실을 아실 텐데도 나한테 감사하다고 연락을 주셨다는 사실 자체가 존경할만한 부분이다. 


그 분의 연락을 받고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내가 열정을 다해 노력했음에도 모두에게 다 같은 마음으로 닿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안다. 그러다 오늘처럼 단 한 명이라도 그 삶에 의미가 있었다는 사실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된다.

말과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에 마음 깊이 감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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