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대원 Jul 18. 2023

#_세 살 천재 한스 이야기 : 토끼와 거북이 편

토끼를 이긴 거북이가 고래 할아버지에게 혼난 이유

"... 그렇게 토끼가 잠든 사이에 거북이는 꾸준히 걸어서 결국 결승선에 먼저 도착했단다."


엄마는 책을 덮으며 한스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한스는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이었습니다. 엄마가 그런 한스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한스가 천천히 입을 떼며 말했습니다.


"엄마, 난 그 경기가 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잠든 토끼를 깨우지도 않고 그냥 간 거잖아. 뭔가 거북이는 토끼에게 콤플렉스가 있었던 게 분명해."


"하하. 우리 한스 멋진 해석을 했구나. 사실 엄마는 사람들이 모르는 그 뒷 이야기를 아는데 그것도 들려줄까?"


"응응. 궁금해."


"시합에 이기고 의기양양하게 바다로 돌아간 거북이는 바다친구들에게 토끼를 이긴 영웅담을 이야기해 줬어. 많은 친구들이 통쾌한 이야기에 환호했지.


그런데 유독 고래 할아버지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거북이에게 말했어.


거북아, 너는 바다에서는 누구보다 멋지게 헤엄칠 수 있으면서, 왜 육지에 있는 토끼와 경쟁을 했단말이냐? 누가 너더러 땅에서 빨리 달리는 거북이되라고 하더냐? 너는 지금 너의 모습대로 충분히 훌륭하단다."


"오~ 엄마. 고래할아버지 너무 멋진데?

나도 남들이랑 많이 다르지만 굳이 자신 없는 달리기로 나를 증명하려 애쓸 필요 없겠지?"


"그래 맞아, 한스야. 너에겐 너만의 특별함이 있어. 엄마는 한스가 다른 누구처럼 되길 비라지 않아. 그저 한스다운 삶을 산다면 정말 기쁠 거야."


"응. 고마워 엄마. 그래볼게."



*매일 책 속에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오늘 문장은 책곰의 <3살 천재 한스의 고민 : 토끼와 거북이 편>에서 발췌하였습니다.(미출간 도서)


매거진의 이전글 #_소원을 말해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