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독서천재 프로젝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가장 확실한 전략
간혹 어른들은 자신들의 생각 속에 아이들을 가두는 방식으로 교육하면서 정작 아이들이 더 크게 성장하지 않는 것은 아이들이 노력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아이들은 부모님보다 훨씬 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세상의 편견에 갇혀있지 않기 때문이죠.
부모님이나 선생님, 주변 사람들이 믿어주는 만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39살에 진정한 독서에 눈을 떴고, 이후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3~4권은 쉽게 볼 수 있는 독서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수백 권 이상의 책을 읽었고,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독서경험이 사람을 얼마나 크게 성장시키는지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내가 10대 때 이런 독서법을 터득했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어른들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배운 독서법을 성인이 되어서도 똑같이 사용합니다. 간혹 공부를 열심히 하신 분들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입시공부에 조금 더 최적화된 독서법을 체득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시 일반적인 책을 읽을 때는 10살 수준의 독서력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더 나은 독서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는 그렇게 책을 많이 읽던 아이들이 왜 나이가 들면서 책을 재미없어할까요? 이유는 정말 단순합니다. 책이 재미없기 때문이에요. 더 정확하게 말하면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못 배웠기 때문입니다.
책은 나의 지적 수준과 관심사에 맞게 읽으면 재미있거든요. 그런데 점점 교과서라는 작은 틀 속으로 밀려 들어갈수록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읽기 능력에 대한 성장이 멈춘 채 계속 암기 위주의 학습을 하다 보면 단기간의 성과는 높아질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는 훌륭한 사고의 틀을 잡을 수 있는 시기와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지금 여러분이 기억하셔야 할 아주 중요한 사실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독서는 학교 공부의 상위 개념입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독서를 해야 하는 게 아니라,
독서를 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부 실력도 높이지는 겁니다.
성적을 위한 공부로써 하는 독서는 모든 게 복잡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입시요강에 아이를 맞춰야만 하죠. 하지만 우리 아이가 독서를 월등히 잘하게 되고, 중고등학교 수준의 지식을 넘어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모든 게 쉬워질 겁니다. 학교 다닐 때 설령 공부를 못했던 분이라도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보고 어렵다고 느끼지 않는 것처럼, 아이의 지적 수준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중고교 수준의 지식은 아주 쉬워질 겁니다. 좋은 성적, 좋은 대학은 아이가 원하는 꿈에 맞게 선택할 옵션이겠지요.
아이들이 정말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신이 가진 탁월성과 잠재력을 무한히 펼쳐나가길 바란다면, 먼저 독서를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독서를 배운다는 것은 스스로 지식을 학습하고, 체득하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 알려주거나 설명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부모님과 선생님이라고 모든 걸 알고 있고, 모든 생각이 옳다가 말할 수 있을까요? 언제까지 아이들을 손을 잡고 끌고 가기만 하실 건가요?
제대로 된 독서를 깨우치고, 제대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 지적 수준이나 사고 레벨이 빠르게 성장합니다. 10대에 대학교수님 수준의 사고력을 갖춘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 수준이 되었을 때 공부가 힘들거나 어려울까요? 아니면 쉽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쉬운 일일까요?
논술은 어떤가요?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하죠. 앞으로의 교육방침은 점점 더 글쓰기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논술을 준비합니다.
역시 한번 반대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논술이라는 평가가 이유는 글쓰기 능력이 성인이 되었을 때 한 사람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 때문 아닌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사고력과 논리력이 돋보이는 글을 쓸 수 있는지 배우는 게 중요할까요? 아니면, 실제로 충분한 사고력과 논리력을 갖추고 그걸 글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할까요? 당연히 후자겠지요.
종종 어른들은 아이들을 교육하는 목적과 과정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저마다 자기만의 삶의 색깔대로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게 목적입니다.
그 목적을 위해 좋은 대학, 좋은 회사, 좋은 성적은 여러 면에서 훌륭한 대안이지만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논리력이 높아지면 글을 자연스럽게 잘 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 가지 비유를 들어 보겠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재료를 가지고 와서 좋은 레시피로 숙련된 요리사가 요리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게 본질이니까요. 좋은 재료, 좋은 레시피, 좋은 요리사. 이 3가지 기본에 충실하면 어떤 요리를 하더라도 다 맛있을 수밖에 없겠지요.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학교 공부의 목적은 아이들이 세상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알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들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공부는 독서라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훌륭한 아이들, 뛰어난 독서력, 올바른 성장 마인드. 이 3가지 기본에 충실하다면 아이들은 자신을 깎아가며 학창 시절은 입시에 맞추는 과정이 아니라, 학창 시절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인생을 멋지게 펼쳐나갈 최고의 준비과정을 즐겁게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책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탁월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위한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은 보다 멋지게 자신의 삶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