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대원 Oct 12. 2022

#_오늘도, 오늘은, 오늘만

딱 오늘 하루만 생각대로 살자

오늘'도' 또 하루가 시작됐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그래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하루.

오늘'은' 조금 다르게 살아보려고 한다.

어제와 다르게. 지금까지 살았던 것과는 다르게.


습관처럼 오늘'도'라고 말하고 있다면 나는 여전히 변화하지 못하는 중일 테다.

매일같이 오늘'은'이라고 다짐하고 행동하면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오늘 올해 들어 가장 밀도 있는 하루를 보냈다.

아침부터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의뢰가 들어왔고, 어제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바쁘게 처리했다. 조금 더 나은 프로젝트를 위해 다양한 곳에 견적을 의뢰했고,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조금 더 철저히 기획서를 준비했다.

사무실로 돌아와 디자인이 확정된 프로젝트의 결제를 받았고, 필요한 서류들을 하나씩 정갈하게 전달했다.

업체 담당자, 디자이너들과 통화하고, 작업하다보니 어느새 저녁이다.


오늘은 독서강의가 있는 날이다.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강의였지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많아 바쁘신 분들은 10시에 먼저 나가시라고 하고 오늘'은' 30분을 더 강의했다. 한분 한분 진정성있는 피드백을 드리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다. 더군다나 강의 중 일부 실습을 하는데 음향에 잡음이 심하게 들어가서 실습을 진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별도로 녹화해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다음날 아니 이틀 뒤에 올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막상 강의가 끝나고 나서 생각했다.  오늘'은' 바로 찍어서 올리자고. 그렇게 30분정도 녹화를 했는데 막상 다 촬영을 마치고 보니 저장이 되지 않았다. 아뿔사.

이전 영상을 저장하는 중이라, 지금 영상에 오류가 떠버린거다. 어쩔 수 없다. 어쩌겠나 기다렸다 다시 녹화했다. 새로 녹화한 강의를 몇 명이 더 볼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얼마나 더 도움이 될지 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저 오늘'은' 조금 더 생각했고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생각했기에 결국 실천한 것이 중요했다.

결국 새벽 12시 반이 돼서야 퇴근할 수 있었고 집에 도착해서 씻고 자리에 누우니 1시 반이 되었다.


그렇게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다음날이 되니 그렇게 충실했던 하루가 나에게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 느낄 수 있었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삶이란,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일테니까.


잘 살았어 오늘도!


매거진의 이전글 #_천재와 싸워 이기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