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의 시>에서 발췌
빛이 어떻게 오는지
나는 말할 수 없다
내가 아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는 것
우리에게 닿기 위해
놀라울 만큼 방대한 공간을 가로질러
여행해 왔다는 것
나는 안다, 그 빛은
숨어 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일을
좋아한다는 걸
잃어버린 것
잊어버린 것
혹은 위험에 처해 있거나
고통 속에 있는 것들을
그 빛은 몸을 좋아하고
삶을 향해 다가가는 걸 좋아하고
형태의 가장자리를
밝히는 걸 좋아한다
눈을 통해
손을 통해
가슴을 통해
빛나는 걸 좋아한다
빛이 어떻게 오는지
나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빛은 오고 있으며
언젠가는 오리라는 걸
나는 안다
당신을 에워싸고 있는
가장 깊은 어둠 속으로
길을 내어 온다는 걸
비록 오는데 몇 세기가 걸리는 것
같아 보여도
혹은 당신이 예상하지 않았던
모습으로 도착할지 몰라도
그래서 오늘
내가 그 빛을 향해
몸을 돌리게 되기를
그 빛이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내가 얼굴을 들게 되기를
나를 열고,
더 많이 열게 되기를
오고 있는
그 축복받은 빛에게
- 얀 리처드슨